LG전자 “철저한 현지화로 2030년 HVAC 매출 20조원 달성”

배정현 ES사업본부 전무, 日 공조 매체와 인터뷰
“고효율 하드웨어·비하드웨어 설루션 경쟁력 강화”
글로벌 HVAC 사업 확장…LG전자 B2B 성장 견인


배정현 LG전자 ES사업본부 SAC사업부장(전무).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전자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가 일본의 유력 공조 전문매체 JARN과의 인터뷰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배정현 LG전자 ES사업본부 SAC사업부장(전무)은 지난 25일 보도된 JARN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간 고효율 하드웨어 및 비(非)하드웨어 설루션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헀다.

시스템에어컨을 중심으로 하는 SAC사업부는 주로 상업용 건물이나 대형 시설에 제품을 공급하며 LG전자의 B2B 사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배 전무는 ES사업본부의 신설 의미를 묻는 질문에 “단순 조직개편을 넘어 HVAC 사업이 LG전자의 B2B 사업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전자 HVAC 사업은 완벽한 현지화 전략과 동시에 설루션 역량 확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과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전자는 현재 12곳의 글로벌 생산거점에서 HVAC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미주·유럽·중동 등 주요 시장에 생산시설을 구축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각 지역의 규제 및 소비자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인도 등에 R&D 연구소를 두고 각 지역의 기후 특성과 주거 환경에 맞춘 제품을 개발 중이다.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 한랭 지역에 위치한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은 LG전자의 주요 HVAC 제품 테스트를 수행한다. 극한의 환경에서 난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 등 데이터를 수집해 제품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배 전무는 인터뷰에서 지난 6월 노르웨이 프리미엄 온수 설루션 기업 OSO 인수 사실도 언급하며 유럽 히트펌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OSO는 히트펌프나 보일러로 가열한 물을 저장하는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와 전기 온수기 등을 주요 제품으로 두고 있다.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분야에선 유럽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배 전무는 “OSO의 프리미엄 워터스토리지 라인업과 LG전자의 첨단 히트펌프 기술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종합적인 HVAC 설루션 구축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신흥 시장인 인도, 브라질,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인도네시아 등 주요 지역에도 제조 시설을 구축해 관세 등 불확실한 외부 요인에 유연하게 대응할 기반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인 인도에선 세 번째 현지 가전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곳에선 내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도 내 LG전자의 연간 에어컨 생산량은 약 47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인도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그동안 경남 창원에만 있던 HVAC 제품 개발 전담조직을 연내 인도에 신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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