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기저효과, 가전 수요 감소 등 반영
건설수주 44.8%↑…7월 이어 두자릿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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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반짝 반등했던 소매판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산업생산은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설비투자도 1%대 감소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 대비 2.4% 감소하며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는 작년 2월(-3.5%)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품목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에서 1.0% 증가했지만, 음식료품·차량연료 등 비내구재는 3.9%, 가전제품·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는 1.6% 각각 감소해 전체 소매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7월 소비쿠폰 지급과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신규 통신기기 출시 등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특히 음식료품 판매는 5.6% 감소했는데, 이는 소비쿠폰 지급으로 식재료 구매 대신 외식 수요가 증가한 점과 이상기후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비스업 생산은 전반적으로 0.7% 감소했지만 음식점업은 7월(1.9%)에 이어 8월(1.1%)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도소매(-1.7%), 협회·수리·개인서비스(-6.0%), 예술·스포츠·여가(-1.4%) 등은 감소했다. 통계청은 소비쿠폰을 통한 선결제가 7월에 집중되면서 8월에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슈퍼마켓·잡화점(-9.0%), 대형마트(-13.9%) 등에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이는 소비쿠폰 사용 제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통계청은 9월에는 소매판매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말 소비쿠폰 지급 초반에는 안경 구매라든지 기타 헬스 결제 등으로 일부 쓰였고 아직 100% 소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9월 2차 소비쿠폰 지급도 있고, 10월 추석과 관련된 소비 등을 고려하면 9월에는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5년 만에 찾아온 10월 추석으로 인해 8월 수요가 9월로 일부 넘어간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생산 지표는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8월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4.5(2020년=100)로 전달과 동일했다. 산업생산은 4~5월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6~7월 증가세를 보였으나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서도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 호조(21.2%) 등에 힘입어 2.4%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은 2020년 6월(23.0%)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7월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감소의 기저효과와 미국 외 지역 수출 증가, 설비 정비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6.1% 급감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들면서 1.1%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토목에서 줄어들면서 6.1%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44.8% 증가해 7월(49.7%)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 심의관은 건설 수주는 일정 부분 시차를 두고 건설기성으로 이어지지만, 지난달 수주한 아파트 신축 공사나 신공항 접근 철도 공사 등은 수주에서 착공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 업황 자체가 좋지 않다 보니 환경적 요인 등을 고려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상승했다. 선행·동행지수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올해 4월 이후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