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4관왕 폰세, 17일 1차전 선발 예고
타격 3관왕 디아즈, 준PO서 홈런포 가동
정규시즌 MVP 경쟁 이어 KS 티켓 다툼
삼성, PO 1차전 선발로 가라비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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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 유력한 한화 코디 폰세(왼쪽)와 삼성 르윈 디아즈 [각 구단 제공]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괴물 투수와 괴물 타자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무대는 17일 시작되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양팀에서 단 한 명의 키플레이어를 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코디 폰세(한화)와 르윈 디아즈(삼성)다.
이들은 2025시즌 투타 지존에 등극했다. ‘압도적’ ‘역대급’이라는 수사가 시즌 내내 이들의 이름 앞에 놓였다.
서로 다른 시즌 KBO 무대에서 뛰었다면 독보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겠지만, 어쩔 수가 없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는 하나 뿐이고, 한국시리즈(KS) 진출 티켓도 둘 중 한 명만 가져갈 수 있다.
폰세와 디아즈가 KS 길목에서 초대형 맞대결을 펼친다.
PO 1차전 선발로 예고된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에 출전해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1위에 오르며 투수 부문 4관왕에 등극했다.
외국인 투수가 4관왕에 오른 건 폰세가 최초다. 국내 투수 중엔 선동열과 구대성, 윤석민이 차지한 바 있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개막 후 17연승의 무시무시한 괴력을 선보였다. 폰세가 기록한 17연승과 252탈삼진,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개)은 KBO 신기록이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2010년 류현진(1.82) 이후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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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투수 코디 폰세 [한화 제공] |
지난달 20일 kt 위즈전에서 첫 패배를 당했지만 폰세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우린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가을야구에서 승부욕을 불태웠다.
폰세는 올해 삼성전에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무실점에 피안타 6개, 볼넷 1개를 내주고 탈삼진 8개를 곁들여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피안타율 0.273으로 올시즌 상대한 9개 팀 가운데 가장 좋지 않았다. 디아즈와 맞대결에선 3타수 1피안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폰세의 굳건한 ‘방패’를 뚫을 사자군단 ‘창’의 대표주자는 역시 디아즈다.
디아즈는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518로 타격 3관왕에 올랐다. 그야말로 괴력의 시즌을 보냈다.
단일 시즌 50홈런은 이승엽(1999년 54개·2003년 56개),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2015년 53개)에 이어 6번째이며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다.
또 158개 타점을 뽑아 박병호가 갖고 있던 종전 최고기록(146타점)을 가뿐하게 갈아치웠다. ‘50홈런-150타점’ 동시 달성은 KBO 역사상 디아즈가 최초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 들어와 침묵했던 홈런포가 SSG 랜더스와 준PO 4차전의 결정적인 순간에 터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디아즈는 2-0으로 앞서던 팀이 8회초 동점을 허용한 뒤 8회말 극적인 투런 홈런을 날리며 팀의 PO행을 이끌었다. 디아즈는 준PO 4경기에서 타율 0.375, 홈런 1개, 6타점을 수확해 시리즈 MVP가 됐다.
짜릿한 손맛을 본 데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험까지 더해져 KS행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삼성에 합류한 디아즈는 LG 트윈스와 PO에서 14타수 5안타(타율 0.357), 3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KS 진출을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와 KS에선 20타수 7안타(타율 0.350), 2홈런, 4타점을 올렸다. 비록 우승컵을 들진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식지않는 불붙은 화력을 입증했다.
폰세와 정규시즌 MVP를 다투는 디아즈는 “거짓말하지 않겠다. 정규시즌 MVP를 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지난해에는 후반기에 팀에 합류해 부담감을 안고 PS에 나섰지만 올핸 정규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KS 진출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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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SSG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회 동점홈런을 터뜨린 디아즈 [연합] |
한편 한화와 삼성은 16일 PO 1차전 선발투수로 폰세와 헤르손 가라비토를 각각 예고했다. 둘 모두 올시즌 상대 평균자책점이 0이다.
가라비토는 정규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00, 11이닝 피안타 6개, 탈삼진 10개, 볼넷 1개를 기록하며 한화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와 삼성이 가을 야구에서 맞붙는 것은 2007년 준PO(당시 3전 2승제)에서 한화가 삼성을 2승 1패로 꺾은 이후 18년 만이다. 정규시즌 상대성적은 8승 8패로 팽팽했다.
한화는 지난 3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이후 2주간 휴식 및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이번 PO를 준비해왔고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를 계속 치르며 달려왔다. 각각 체력과 마운드, 경기 감각과 타선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규 시즌부터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준비한 대로 경기를 풀어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탄탄한 한화 선발 투수들을 무너뜨려야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고민하고 분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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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한화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예고된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 [연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