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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김세영.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남 해남)=이강래 기자] 땅끝마을 해남에서 치러지고 있는 국내 유일의 LPGA투어 경기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이 ‘필드 위 한일전’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
17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김세영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김세영은 4번 홀 보기후 나머지 홀서 버디 7개를 잡는 집중력으로 선두를 지켰다.
세계랭킹 129위인 무명 브룩 매튜스(미국)는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때려 단숨에 우승권으로 올라섰다. 지난 2022년 LPGA투어에 데뷔한 매튜스는 아직 우승이 없는 무명으로 올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11위다.
김세영과 마지막 조로 경기한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다케다 리오(일본)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1, 2라운드를 치르며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11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블루베이 LPGA에서 우승한 다케다는 6~9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6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노보기에 버디 7개로 65타를 때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7위에 올랐다.
최혜진과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나란히 6타씩을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6위다. 이날 2라운드를 마친 결과 선두권에 김세영, 김효주, 최혜진과 다케다 리오, 하타오카 나사, 야마시타 미유가 포진해 남은 3,4라운드는 ‘필드 위의 한일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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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이틀째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3위에 오른 다케다 리오.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
한국과 일본 선수들은 올시즌 LPGA투어에서 나란히 5승씩을 합작하며 최다승 국가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중이다. 한국은 김아림과 김효주, 류해란, 임진희-이소미, 황유민이 우승했으며 일본은 다케다 리오와 사이고 마오, 야마시타 미유, 이와이 아키에-치사토 자매가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올시즌 일본 선수들의 강세에 대해 “과거엔 20대 중반의 일본 선수들이 LPGA투어에 도전했으나 요즘은 10대 후반, 20대 초반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그런지 심플하게 경기한다”고 분석했다.
김세영은 이어 “일본 선수들은 팀워크도 잘 되어 있다. 그리고 일본선수 한 명이 잘치면 서로 자극이 돼 경쟁구도가 형성된 것 같다. 과거 한국선수들을 보는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도 서로 좋은 자극제가 되어 우승을 많이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