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2주내 회동”…러 “즉시 회담 준비 착수”

미·러 8번째 전화통화…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
토마호크 지원 문제도 논의…푸틴 “평화뿐 아니라 미러 관계 손상”
가자 이어 우크라 휴전 드라이브…내일 젤렌스키와 회담

지난 2017년 7월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공식회담 직전 몸을 기울여 대화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미국과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다음주 고위급 참모 회동을 거쳐 2주 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마쳤으며 매우 생산적인 대화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의 러시아와 미국 간의 무역 문제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들여 논의했다”며 “우리는 다음 주 고위급 참모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게시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과 나는 이후 합의된 장소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이 ‘영광스럽지 못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 덧붙였다.

미국 측에서 초반 회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끌 예정이다. 회의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다른 참여자는 추후 지정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헝가리 회담이 “2주 내로” 이뤄질 것이라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요청한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문제를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내가 당신의 적에게 토마호크 수천발을 줘도 괜찮겠느냐’라고 말했다. 난 딱 그대로 말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우리도 필요하다”고 말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마음을 굳히지 않았다는 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의 통화에 이어 이튿날인 17일(현지시간)에는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푸틴과의 통화 내용을 알려주겠다면서 둘의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각 정상과 “별도” 만남을 가져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두 정상이 이날 거의 2시간 30분간 대화했다면서 “많은 정보가 다뤄진 대화는 매우 솔직하고 신뢰에 기반했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번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 이후 8번째임을 알리며 “통화는 매우 유용했고 두 정상은 계속 연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국의 정상회담에 대해 “즉시 정상회의 준비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며 “논의는 수일 내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화 통화로 시작할 것”이라 설명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중 우크라이나 평화를 지체 없이 달성해야 하며, 자신이 착수한 모든 평화 유지 노력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이 전체 전선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완전히 쥐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테러에 의존해 민간 시설과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하는 문제데 대해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토마호크 미사일이 전장의 상황을 바꾸지 않은 채 평화적 해결 전망은 물론이고 양국간 관계에 중대한 손상을 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을 재차 밝혔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자에서의 휴전 협정을 이끌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힘을 받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은 수 세기 동안의 염원이었던 중동에서의 위대한 평화의 성취에 대해 나와 미국에 축하를 전했다”며 “나 역시 중동에서의 이번 성공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샤코프 보좌관도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상황 정상화 노력의 성공을 축하하는 말로 전화 대화를 시작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이 8개 지역 분쟁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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