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일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개최
올해로 14차 5개년 계획 마무리…15차 계획 발표서 정책 연속성 주목
지도부 대거 개편도 예상…SCMP “최소 9명 고위 간부 교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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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베이징 중국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여성정상회의 2025 개막식에서 연설을 마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중갈등이 재점화하는 시점에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이번 4중전회는 이례적으로 2026~2030년까지의 경제 정책 등이 담길 5개년 계획의 밑그림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계 경제 2위인 중국이 미국에 맞서 향후 5년간 어떤 내수 및 기술 정책을 이끌어갈지를 가늠할 수 척도로 여겨진다.
나아가 4중전회에서는 고위급 인사 교체 등 지도부 재편도 예상되고 있다. 사실상 4연임이 유력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에서 이번 회의가 중요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이번 회의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직전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시 주석이 대내외적으로 자신의 권위 강화를 공고히 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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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오성홍기. [로이터] |
중국은 올해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을 마무리하고 15차 5개년(2026~2030) 계획의 윤곽을 공개한다. 이번 4중전회에는 시 주석을 포함한 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 37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15차 5개년 계획의 구체적 수치 목표는 보통 이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개되지만, 이번 전원회의에서 지도부의 큰 방향성이 드러난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선 이번 회의에서 중국 경제와 산업의 향후 십년대계가 마련된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침체 이후 중국 경제를 ‘기술-제조 중심의 산업 구조’로 재편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올해는 중국 정부가 투자·수출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내수 소비 중심 성장 전략으로 전환할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향후 10년 방향을 결정할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도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이는 중국과 주요 교역국 간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8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초안에 대한 의견 수렴 내용을 청취한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바에 따라 수정된 초안을 4중전회에 상정해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13일(현지시간) 이번 4중전회가 ‘정책 연속성’이 유지될지에 대한 여부가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제15차 5개년 계획이 13·14차 계획의 연장선에 놓이며, ‘국내 혁신’을 핵심 축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13차 5개년 계획(2016~2020)은 ‘중국제조 2025’ 전략 출범 이후 인공지능(AI), 로봇, 고속철,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육성에 집중했고, R&D 투자 확대를 큰 특징으로 삼았다. 14차 5개년 계획 역시 ‘쌍순환’ 전략 아래 국내 수요 강화와 글로벌 무역 유지를 동시에 강조하면서, AI·재생에너지·반도체 등 기술 자립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15차 계획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신생 생산력 개발과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연구개발·인재 통합, 그리고 기술 자체의 확보에 더욱 무게를 둘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국가 주도형 산업 육성과 가계 소비 확대 압력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가 이번 회의의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중국은 ▷지속적 디플레이션 압력 ▷제조업 과잉 생산능력 ▷교역 파트너국의 보호무역 강화 ▷미중갈등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산업 위주 성장을 고수할지, 내수 중심의 시장 강화로 방향을 선회할지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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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3년 3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NPC) 개회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른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로이터] |
이달 4중회의에서 대규모 지도부 재편도 예정돼 있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4중전회에서 고위간부 교체가 공식발표되면 올해 떠돌았던 중국 고위 간부들에 대한 숙청설이 공식화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오는 2027년 당 대회를 앞둔 지도부 재편의 윤곽이 일부 드러날 수도 있다. 시 주석이 이번 회의에서 중앙군사위원회의 공석을 채울 수 있기도 하다.
실제로 탕런젠(63) 전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장관)은 500억원대 뇌물 수수죄 등이 인정돼 ‘사형 집행유예’와 함께 전 재산 몰수를 선고받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달 28일 보도한 바 있다.
군부에서도 인사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먀오화(苗華) 전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중앙군사위원)과 왕춘닝(王春寧) 전 인민무장경찰 사령원, 장린(張林)중앙군사위원회 후방지원부장 등 당 중앙위원직을 갖고 있는 세 사람에 대한 처분이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시 주석의 측근이자 군서열 3위인 허웨이둥(何衛東)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고, 먀오화(苗華)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 역시 부패 혐의로 숙청되는 등 시 주석의 측근 고위 인사들이 자취를 감췄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3중전회 이후 부패 조사나 사망 등으로 최소 9명의 중앙위원 교체가 필요해진 상황이다”며 “이는 2017년 11명을 교체한 이후 최대 규모 인사 변화”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