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젓자” 네이트온 “우린 광고 안 넣는다” 파격 업데이트

네이트온 업데이트 [네이트온]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최근 카카오톡의 서비스 개편으로 이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트온이 모바일 버전 광고를 전면 중단하고 메신저 기능에 충실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카카오톡 1강 체제를 이어온 국내 메신저 시장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는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의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기능 업데이트 및 서비스 운영 방향 개편을 순차 실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모바일 버전의 광고를 전면 중단하고 메신저의 본질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톡이 ‘친구’ 탭 피드형 전환과 숏폼 공간 추가 등으로 광고 영역을 넓히는 것과 정반대 행보다.

이번 개편으로 이달 말부터는 대화방 내 메시지를 삭제해도 ‘삭제된 메시지입니다’ 흔적이 남지 않도록 개선된다. 그룹 대화방에서 특정 사용자를 내보내는 ‘강퇴 기능’과 ‘접속 상태 비공개 옵션’이 추가된다.

내달 말까지는 계정 보안 강화를 위해 2차 인증이 도입한다. 사용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위해 국내 유수의 보안 전문 업체와 협업을 강화해 신뢰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파일함 ‘전체 선택 기능(안드로이드 OS)’, PC 버전 하단 뉴스 영역 ‘비공개 설정 기능’ 등을 추가해 사용자 편의를 높인다. 기존 ‘나만의 이모티콘’ 기능에 더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이모티콘을 추가 도입하는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개편은 최근 네이트온을 다시 찾는 사용자들이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공식 채널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접수된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이달 말부터 순차 업데이트를 통해 결과물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사업 부진을 이어온 네이트온은 최근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따른 이용자들의 대대적 반발이 이어지며 반사 이익을 누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일평균 설치 건수는 534건에 불과했으나, 26일 1만1647건, 27일 2만2447건으로 급증했다.

다만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광고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번 광고 전면 중단은 쉽지 않은 승부수로 평가된다. 네이트컴즈는 지난해 매출 274억원, 영업손실 10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반사이익이 일시적일 수 있어 광고 제거가 실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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