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노벨상 날아갈라…“트럼프 행정부, 가자 휴전 협정 깨질까 전전긍긍”

이스라엘·하마스 군사 작전 재개에

부통령 밴스, 중동 특사 위트코프, 트럼프 맏사위 쿠슈너 급파

이스라엘 압박하며 휴전 사수 총력전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서부 민간 군사 조정 센터에서 열린 군사 브리핑 후 기자 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정이 1단계부터 이행에 차질을 빚으며 군사적 충돌까지 벌어지자, 미국 행정부가 휴전 협정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면적인 군사 작전을 재개, 휴전 합의를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상당한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가자 휴전 합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우는 주요 외교 성과 중 하나다. 이는 국제 무대에서 트럼프의 공을 인정한 몇 안되는 진전이기도 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 휴전 성과에 힘을 받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 협상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욕심을 숨기지 않는 노벨 평화상 수상에도 주요 성과로 부각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무력 충돌을 감행, 휴전합의가 파기돼 미국의 외교적 성과가 날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이후 JD 밴스 부통령과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급파한 데에는 어떻게든 휴전 합의를 지켜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20일, 밴스 부통령은 21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군사적 충돌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가자 휴전이 “예상보다 잘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하마스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제거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등을 통해서도 여러 번 강조했던 대목이기도 하다. 밴스 부통령은 22일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부와 회동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하마스와의 전쟁을 영구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사망했고, 이에 이스라엘 군은 해당 지역을 100여차례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시신 양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양측이 모두 공습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기로 한 휴전 합의 1단계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휴전 합의 위반 주체가 ‘하마스 지도부’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그들이 계속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들어가서 바로 잡을 것이고, 그것은 불행하게도 매우 빠르게, 상당히 폭력적으로 이뤄질 것”이라 강조했다. 무력 충돌의 주체를 일부 강경세력으로 축소하면서 하마스에 합의 이행을 압박, 휴전안을 지켜내려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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