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주택6채, 다해야 8억5000원…李대통령 아파트와 바꿀 용의”

“6채 중 4채는 전체·2채는 일부 지분만…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 있다”
“與, 제 부동산 연구해 근거없이 의혹 제기할 게 아니라 부동산 정책 고민해야”

지난 23일 2025 국민미래포럼 ‘선도국가로의 퀀텀점프 : 과학기술이 여는 새로운 성장’이 열린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해 다수 아파트를 보유한 ‘부동산 싹쓸이 특별위원장’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는 가격이 6억6000만원 정도이며 나머지 것을 다 합쳐도 8억5000만원 정도”라고 해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선 집 한 채 없는 국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아파트 4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다”며 “민주당에서 저를 흠집 내고 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에서 내려오기를 바라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뒤 투기성이 아니라는 취지로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저는 서울 구로구에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시골의 94세 노모가 살고 계신 주택을 상속받았다”며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역구(충남 보령·서천)에 아파트를 한 채 구입했고, 의정활동을 위해 국회 앞 오피스텔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얼마 전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서 장모님이 살고 있는 경남 진주의 아파트 지분 5분의 1을 상속받았고, 장인어른이 퇴직금으로 마련한 경기도 아파트는 지분 10분의 1을 상속받았다”며 “경기도 아파트는 장모님이 월세를 받아 생활 중”이라며 “이렇게 (부동산) 6채를 소유하고 있지만, 장모님이 생활을 위해 월세를 준 한 채(경기도 아파트)만 실거주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비판한다면 제가 가진 주택과 토지까지 모두 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가진 장미 아파트나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며 “등기 비용과 세금까지 제가 다 부담하겠다. 제 제안에 이 대통령은 답을 달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에서 지금 해야 할 일은 제 부동산 내역을 연구해 아무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연막탄 터뜨려 도망갈 것이 아니라 진정 국민이 원하는 부동산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선 “사퇴했다고 될 일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