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남자현지사 역사공원 개관

남자현지사역사공원 개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영양군 제공]


[헤럴드경제(영양)=김병진 기자]경북 영양군은 27일 석보면에서 남자현(1872∼1933) 지사 역사공원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김진 광복회 부회장, 김영범 영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유가족, 기관·단체,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남자현 지사는 일제강점기 여성 독립운동가다.

남자현 지사는 1873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결혼 후 남편이 의병으로 전사하자 아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1919년 3·1 운동 후 만주로 망명해 서로군정서 등에서 활동하며 교회와 여자교육회를 세워 여성 의식을 높이고 독립운동 참여를 이끌었다.

1933년 일제 고관 암살을 준비하다 체포돼 고문과 단식 끝에 8월 순국했으며 1962년 유일한 여성으로 대통령장을 받았다.

따라서 남자현지사역사공원 조성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 독립운동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추진됐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사업비 약 80억 원을 투입해 1만2379㎡ 부지에 기념관, 생가, 추모각, 추모비, 가묘 등을 조성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자현지사 역사공원이 경북도 유일한 여성 독립기념관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교육의 장이자 후세에 독립운동 정신을 전하고 기억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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