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개시 ‘연속타자 홈런’ 토론토, WS 5차전 승리…1승 남았다

빅리그 데뷔 46일째 토론토 신인 예새비지, 7이닝 12탈삼진 1실점 호투…월드시리즈 루키 최다K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5차전 선발투수인 루키 트레이 예새비지가 7회말 1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병살타로 이닝을 마치게 되자 환호하고 있다.[AP=연합]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5차전 선발투수인 루키 트레이 예새비지가 7회말 1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병살타로 이닝을 마치게 되자 환호하고 있다.[AP=연합]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토론토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WS 5차전에서 화끈한 공격력과 선발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의 호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지난 27일 WS 3차전에서 연장 18회 접전 끝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을 맞고 5-6으로 눈물을 삼켰던 토론토는 4, 5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갔다.

이제 토론토는 31일과 11월 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 홈구장에서 열리는 6, 7차전 중 한 경기에서 승리하면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갖는다.

MLB 역대 WS에서 3승 2패를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67.4%(46차례 중 31차례)다. 1993년을 끝으로 우승하지 못한 토론토는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챔피언 타이틀을 홈팬들 앞에서 가져올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WS 우승팀인 다저스는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올시즌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시작했다가 일약 월드시리즈 마운드까지 오른 22살의 루키 예새비지는 7이닝 동안 다저스 타선을 단 3안타로 틀어막고 삼진은 무려 12개나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단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2024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0번째로 토론토에 지명돼 작년 8월 계약하고 싱글 A에서 프로경력을 시작한 예새비지는 1년 새 마이너리그 레벨을 무려 5단계나 뛰어오른 끝에 지난 9월 15일 빅리그에 승격돼 데뷔,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화제가 됐다.

예새비지는 이날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결정구 삼아 쇼헤이 오타니,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훗날 명예의 전당에 오를 강타자들을 잇따라 헛스윙으로 돌려세웠다.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관중 327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시즌 첫 등판을 했던 예새비지는 빅리그 승격 46일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 이날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5만2175명 앞에서 월드시리즈 사상 루키 최다 탈삼진 기록을 작성하는 영화의 주인공같은 활약을 펼쳤다.

종전까지 월드시리즈 루키 투수 최다탈삼진 기록은 1949년 브룩클린 다저스의 돈 뉴컴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기록한 11개였다. 76년만에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월드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경기 개시 연속타자 홈런을 날린 토론토의 톱타자 데이빗 슈나이더(왼쪽)와 2번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서로 축하하고 있다.[AP=연합]

월드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경기 개시 연속타자 홈런을 날린 토론토의 톱타자 데이빗 슈나이더(왼쪽)와 2번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서로 축하하고 있다.[AP=연합]

토론토는 1회초부터 대포쇼를 선보였다.

선두 타자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초구를 공략해 좌월 홈런을 쳤고, 후속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구째 몸쪽 직구를 좌월 홈런으로 연결하며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사상 경기 시작과 함께 선두 타자와 후속 타자의 랑데뷔 홈런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토는 2-0으로 앞선 3회말 예새비지가 다저스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2-1로 쫓겼으나 4회초 공격에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돌턴 바쇼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3루타를 친 뒤 어니 클레멘트가 희생타를 날려 3-1로 벌렸다.

토론토는 7회말에 다저스의 지친 선발 투수 스넬을 잘 공략하며 추가점을 뽑았다.애디슨 바저의 좌전 안타와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볼넷, 스넬의 폭투를 묶어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는 강속구 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급하게 투입했으나 토론토의 불방망이를 막지 못했다.게레로 주니어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마지막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바저가 홈을 밟았다.

곧이어 보 비솃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5-1로 달아났다.

8회엔 선두 타자 클레멘트의 중전 안타와 상대 투수 폭투, 바저의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만든 뒤 아이재어 키너 팔레파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게레로 주니어는 1회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선발로 등판했다가 패전투수가 됐던 다저스의 간판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등판 다음날 타격이 부진했던 흐름을 바꾸지 못한 셈이다.

6차전은 31일 오후 8시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즈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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