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임대 공급에 1조622억원…청년·신혼부부에 2.4만호 공급 [2026 서울시 예산]

미리내집 4000호 공급, 신혼부부 매입임대 1681억원 책정
장기안심주택 보증금 30% 한도, 최대 6000만원 무이자 지원
주택진흥기금 신설, 추진위·조합 설립 지원으로 신통기획 속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등록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던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1조원 이상을 편성했다.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 공급 목표도 4000호 상향하는 등 저출생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주택진흥기금 신설, 신속통합기획 지원 확대를 통해 ‘신속·대량’에 초점을 맞춘 주택공급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시는 내년 취약계층·청년·신혼부부 등에게 공공임대주택 2만4388호(▷매입형 1만9970호 ▷건설형 3218호 ▷임차형 12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배정된 예산은 1조622억원이다.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신혼부부 매입임대에 1681억원을 책정했다. 기존 매입임대주택(신혼부부Ⅰ) 500호와 미리내집(신혼부부 장기전세(신혼부부Ⅱ)) 2000호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2024년 112억원에 그쳤던 신혼부부 매입임대 예산을 올해 1568억원으로 늘리는 등 증액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미리내집 공급 목표는 총 4000호로 제시했다.

서울시는 700억원을 들여 장기안심주택 공급 활성화에도 나선다. 무주택 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200호를 대상으로 전월세 보증금의 30% 한도 내에서 최대 6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30일 ‘2026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날 발표에서 내년 취약계층·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총 2만4388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자료=서울시]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등 매입에도 403억원을 투자한다. 역세권, 준주거지역 등 민간주택건설사업에서 용적률 완화로 증가된 면적의 1/2을 공공임대주택으로 매입해 1018호를 공급할 방침이다. 682억원을 투자해 총 8개 사업지에 2831호의 공공주택·지역편의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신통기획 추진에도 15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재건축·재개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정부의 10·15 부동산대책 이후 높아지고 있는 주택 공급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75억원을 투자해 정비계획 수립단계에서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이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 민간재개발 후보지로 선정 되는 구역들에 대해 자치구 공공 정비계획 수립비용 50% 지원하는 공공정비계획에도 77억원이 배정됐다.

정비구역 추진위원회 구성 및 조합 직접 설립을 위한 각종 용역비, 선거비, 주민협의체 구성운영비 등 도 지원된다. 전자투표 활성화를 통해 조합의 효율적인 의사결정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신설되는 주택진흥기금에 1919억원을 투입, 청년안심주택 사업자에 대한 재정지원에 나선다. 청년안심주택사업자는 토지 매입비의 20% 이내, 최대 100억원 한도로 토지비 융자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건설자금 이차보전 한도도 현행 240억원에서 내년부터는 480억원으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신통기획 추진을 투트랙 삼아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2035년까지 37만7000호를 준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거부문에 1조622억원을 투자하고, 시가 주력 중인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정책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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