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의 ‘크리스마스 공방’ 올해도 성탄절 인증샷 명소 ‘찜’

손의 온기 콘셉트로 공간 채워
디지털 시대에 던진 정성 메시지
네이버 사전예약 30분만에 마감


더현대 서울의 2025 크리스마스 장식 ‘ATELIER DE NOL; made with love(크리스마스 공방: 사랑을 듬뿍 담아’ 현장. 5개 공간 중 ‘포장 공방’ 모습 신현주 기자


더현대 서울의 2025 크리스마스 현장이 공개됐다. 약 100그루의 생목을 활용한 겨울 숲과 1000개의 장난감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수십만명이 방문하며 ‘인증샷’ 성지로 자리 잡은 더현대 서울은 올해도 오프라인 쇼핑 채널만의 강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해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 주제는 ‘ATELIER DE NOL; made with love(크리스마스 공방: 사랑을 듬뿍 담아’다. 산타와 루돌프 모두 감기에 걸려 아이들에게 손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지 못하게 되자, 현대백화점 대표 캐릭터 ‘아기 곰 해리’가 대신 이를 수행한다는 이야기가 배경이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 책임 디자이너는 “클릭 한 번이면 선물을 전달하는 시대에 점점 잊혀 가는 손의 온기와 진심 어린 시간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1차 사전 예약은 동시 접속자 4만5000여명이 몰리며 30분 만에 마감됐다. 현대백화점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시간대를 나눠, 한 번에 200~300명씩 수용하기로 했다.

현장은 5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아기 곰 해리가 산타를 대신해 아이들의 손 편지를 접하는 ‘편지공방’과 선물을 준비하는 ‘선물공방’, 선물을 상자에 담는 ‘포장공방’, ‘산타의 집’과 ‘루돌프의 집’ 등이다.

3일 방문한 현장에서는 실제 움직이는 레일이 눈에 띄었다. ‘포장공방’에는 전 세계 아이들에게 전달될 선물들이 레일을 타고 움직이고 있었고, ‘선물공방’에는 장난감 기차가 레일을 따라 이동 중이었다. 더현대 서울 건물 안 ‘사운드 포레스트’에 설치된 현장은 오두막과 나뭇길이 눈 내리는 동화 마을을 연상케 했다.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각 공방에 손 편지, 장난감, 그리고 선물 상자가 1000개씩 배치했다고 정 책임 디자이너는 강조했다. 동일한 규격의 복제품을 쌓아두지 않고 일일이 작업했다. 중간중간에는 솔방울, 화이트베리 등 화려한 장식으로 크리스마스 느낌을 연출했다. 솔방울은 변하지 않는 사랑을 의미한다.

정 디자이너는 “해리가 직접 편지와 선물을 준비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연출해 고객이 ‘진심이 닿는 연결’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1000이라는 숫자가 주는 충만함을 고객이 느끼게 하자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백화점 3사의 ‘트리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을 비롯한 전국 점포에서 해당 매장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1일 서울 본점과 잠실점 외벽에 총 3만개의 LED 조명을 활용해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파사드’를 연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7일 크리스마스 영상을 선보인다.

고물가와 온라인 시장 활성화로 백화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오프라인 현장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취지다. 고객의 체류 시간이 늘면 매출이 증가하는 원리다.

더현대 서울의 경우, 연말 새로 문을 여는 브랜드 매장까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요가복계 에르메스’로 불리는 ‘알로’ 매장이 문을 연 데 이어, 이번 달 말에는 ‘온 러닝’이 입점한다. 잠실 롯데월드몰과 함께 국내 오프라인 채널에 첫 입점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연말은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최대 특수”라며 “지난해 여러 정치, 사회적 사건들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올해는 이에 대한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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