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계정 맞아? “기획하면 뭐하누 젠슨황 안오는데” 발칵 알고보니

BBQ 스레드 계정에 올라온 글 [소셜미디어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제네시스BBQ의 스레드 공식 계정에 올라온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깐부 회동’으로 깐부치킨이 예상치 못한 ‘젠슨 황 효과’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경쟁 브랜드의 유머러스한 글이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BBQ는 지난 3일 공식 스레드 계정에 “백날 스레드 기획하고 올리면 뭐하누 젠슨 황이 안 오는데… 월요일 회의 들어갈 생각하니 벌써 힘들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개인 계정에서나 이런 신세 한탄을 해야 하는데, 내일 회사 계정으로 뭐 올려야 할지 또 고민이다. 마케터로 살기 힘들다. 하필 왜 치킨이 저렇게 대박이 난 건지”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하루도 되지 않아 15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빠르게 확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케터가 회사 공식 계정을 자신의 개인 계정으로 착각해 실수로 올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는 BBQ 글로벌브랜딩전략실에서 올린 글로 확인됐다. 브랜드의 이미지, 캠페인, 콘텐츠 전략 등을 총괄하는 이 부서에선 스레드에서 ‘마케팅 부서의 젊은 직원’이라는 부캐 콘셉트를 설정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BBQ 측은 “팀 내부 인원이 직접 기획·제작·게시에 참여하면서 현실감 있는 유머와 직장인의 피로, 진심 어린 감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레드에서는 재밌다는 반응과 함께 응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게 공식계정인 게 너무 웃기다“, “우리집은 황금올리브밖에 안 먹어. 그니까 넘 슬퍼하지마 비비큐야”, “나 이거 보고 저녁에 비비큐 시켰어 힘내”, “BBQ는 진리다. 이 글 보고 바로 주문 들어간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은 “우린 가맹점주들과 깐부다. 하면서 무료 배달 쿠폰에 할인 쿠폰 등등 상생깐부쿠폰 한달 뿌려라”, “그저 본질로 건전하게 승부하면 된다”, “아니면 비비도 부르고 비도 부르고 최선을 다해봐” 등 재치 있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한편 깐부치킨은 이번 회동으로 엄청난 수혜를 누리고 있다. 젠슨 황 측이 직접 ‘깐부치킨’을 회동 장소로 지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문량이 폭증했다. 1호점이자 본점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 ‘깐부치킨 성복점’은 주문을 감당할 수 없어 임시 휴업하기도 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깐부치킨은 며칠째 인기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에 나선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이번 회동이 K치킨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NN 등 주요 외신도 치킨과 맥주의 합성어인 ‘치맥’(chimaek)이라는 용어를 소개하면서 한국식 치킨 문화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현재 BBQ는 57개국에 진출해 700여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며, bhc는 7개국 30여 개, 교촌은 7개국 8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