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이용자가 닥터나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닥터나우 제공]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 올해 진료 건수가 111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휴 병원·약국도 5500곳에 육박했다. 비제휴 약국 포함 시 전국 약국 75%가 비대면 처방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약사 반대 등으로 코로나19 이후 부침을 겪었던 비대면 진료가 어느덧 국민 일상에 자리 잡은 모습이다.

닥터나우는 올해 기준 3분기까지 비대면 진료 건수가 111만건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76만건을 훌쩍 넘는 수치다. 자난해 같은 기간(57만건)과 비교했을 때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매월 평균 12% 상승 폭으로 미뤄 볼 때, 올해 연간 총 수치는 더욱 높을 것으로 닥터나우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월 진료 건수가 약 18만2000건이었다. 특히 기존 의·약사 반대가 무색하게도 제휴 의료기관·약국 참여도 두드러졌다. 닥터나우 제휴 병원과 약국은 최근 약 5500곳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참여율을 보였다. 감기·몸살이나 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경증 급여 질환이 70% 이상 높은 비중을 보였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필수 의료 중심으로 대면 진료의 보완적 파트너로서 완전히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비제휴 약국의 참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3분기까지 닥터나우를 통해 처방 약을 조제한 약국은 전국 1만8970개소다. 국내 약국 10곳 중 8곳이 닥터나우를 통해 비대면 처방에 참여했다는 뜻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동네약국을 지정해 빠르게 처방을 의뢰하고, 의약품을 방문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인 ‘단골약국’은 전국 1만8100개소(국내 전체 약국 70%)다. 단골약국을 지정한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는 약 10만4000명에 달했다.

아울러 닥터나우는 지난 9월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2년 시리즈B 라운드 이후 3년 만에 진행된 이번 투자에는 해시드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터디벤처스, 크릿벤처스, 프라이머사제 등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 참여가 대거 이뤄졌다. 데일리파트너스 등 새로운 투자자도 참여했다.

정진웅 닥터나우 대표는 “’아플 땐 닥터나우’라는 서비스 기치에 알맞게 비대면 진료 고도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비대면 진료의 법제화 이전이라 여러 제한과 규제 지침이 있지만, 새로 확보한 투자 재원을 활용해 사업·서비스 인프라 강화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