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금리 결정은 ‘균형 잡기’의 문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빈부 격차가 미국 경기 하강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대화, 데이터 등을 토대로 미국의 많은 저소득 가정이 ‘생활비 위기’(affordability crisis)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과 중간 소득층 가계가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측면에서 일정한 제약에 직면해 있다는 증거가 많다”면서도 “반면 미국의 부유층은 주식 시장 호황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FT는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가계의 격차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FT는 전했다.
연준은 다음 달 9~10일 올해 마지막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FOMC 부의장을 겸하고 있는 윌리엄스 총재는 다음 달 FOMC 회의와 관련해 “이는 정말 균형 잡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고 당장 하락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근본적으로 맞다”면서 “동시에 경제는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동시장이 여전히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지만 더 급격하게 변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올해 초와 달리 경기침체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에 이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2회 연속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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