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라이징 브랜드 디깅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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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톤브로스 25FW 베링이너후디 [LF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자연이 풍부한 알래스카, 캐나다 등 북미 지역 하이킹 문화를 중심으로 등장한 ‘그래놀라 걸(Granola Girl)’ 트렌드가 올 겨울 패션 키워드로 떠올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그래놀라 걸은 자연의 감성을 스타일리시하게 재해석한 패션 트렌드를 뜻한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 팔레트에 스타일리시한 아웃도어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다. 전형적인 등산복이 아니라 도시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 핵심이다.
LF가 전개하는 미국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KEEN)은 그래놀라 걸 트렌드의 원조다. 기능성 하이킹화에서 출발했지만 일상에서도 신을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아웃도어와 패션의 경계를 허물었다.
대표 모델인 ‘재스퍼’ 스니커즈는 다양한 색감 조합과 독특한 끈 디테일로 주목받았다. 한정판·컬래버 제품이 나올 때마다 조기 품절을 빚었다. 올해 FW(가을·겨울) 시즌 재스퍼 스니커즈의 8~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여성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40% 성장했다.
킨은 소비자 반응에 맞춰 재스퍼 스니커즈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25FW 시즌 ‘재스퍼 3’와 ‘재스퍼 NYLON WP’ 등 신제품도 지속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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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킨 25FW 재스퍼 [LF 제공] |
남들이 아직 잘 모르는 신진 브랜드, 라이징 브랜드를 찾는 ‘디깅 소비’ 경향도 두드러진다. 글로벌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는 FW 시즌(8월~10월)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 성장했다. 특히 여성 구매고객 비중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40%로 증가했다.
품절 제품도 여성 라인에서 나왔다. 티톤브로스가 올해 FW 시즌 선보인 경량패딩 ‘얼라이브 퍼프 다운’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얼시(earthy) 톤 색상으로, 투박하지 않은 스타일의 경량 패딩을 찾는 여성 고객 수요가 높았다. 여성용 라이트 그레이 색상은 주요 치수가 빠르게 동났다.
최근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고프코어(아웃도어 활동에서 입는 옷을 평범한 일상복과 함께 입는 것)’ 패션을 즐기는 20대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FW 시즌 2030 구매 고객이 전년 대비 약 2배 신장했다. 패션 유튜버와 등산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확산된 콘텐츠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또한 3배 급증했다.
감성적 스타일을 중시하는 그래놀라 걸 트렌드는 백팩, 헤드밴드, 비니 등 아웃도어 액세서리 매출 증가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티톤브로스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액세서리 제품군을 강화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과거 아웃도어 패션은 무조건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춘 투박하고 획일적인 스타일이 주를 이뤘다”라며 “최근에는 자연 속에서도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새로운 스타일로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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