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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핑크퐁’ 캐릭터가 상장을 기념하는 북을 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 제공]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아기상어’·‘핑크퐁’·‘베베핀’ 등으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가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거웠던 것에 비하면 상장 첫날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달 상장 종목 중 유일하게 ‘따블(공모가의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데 실패하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더핑크퐁컴퍼니는 공모가 3만8000원 대비 9.34% 오른 4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공모가보다 61.84% 상승한 6만15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한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11월 들어 상장한 총 6곳 가운데 더핑크퐁컴퍼니를 제외하곤 모두 ‘따블’,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615.9대 1,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84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증거금으로 8조원 이상을 모았다. 이에 공모가도 밴드 최상단인 3만8000원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상장 후 투자자들의 반응은 보다 냉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지적재산(IP)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핑크퐁컴퍼니의 수익 구조에 제약이 많다는 점이 투심을 사로잡지 못한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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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준만(왼쪽부터) 코스닥협회 전무,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이사,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이충훈 삼성증권 부사장. [한국거래소 제공] |
더핑크퐁컴퍼니는 2010년 설립 이후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씰룩 등 7000편 이상의 콘텐츠를 25개 언어로 제작하며 전 세계 244개국에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775억6900만원, 영업이익 188억1100만원이다.
증권가에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유튜브 영상인 ‘아기상어’의 누적 조회수가 164억회, 일 평균 470만회 재생이란 기록을 고려할 때 수익이 제한적이었단 분석을 내놓는다. 2020년 이후 유튜브가 아동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강화하면서 맞춤형 광고 금지, 댓글·구독 알림 비활성화 등 조치를 적용한 게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규제가 없었을 경우 ‘아기상어’의 직·간접 수익 규모는 현재의 2~3배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관 투자자가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장 초반 주가 급등폭이 제한됐던 점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신규 IP 출시를 가속화하고,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및 글로벌 LBE(Location-Based Entertainment, 공간 기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는 “더핑크퐁컴퍼니가 데이터, 인공지능(AI), 현지화를 기반으로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엔터테크(Enter-Tech)’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AI 기술력과 데이터 자산을 활용해 IP 출시 주기를 단축하고 글로벌 패밀리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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