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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딸 김주애.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2022년 11월 북한 조선중앙TV에 노출된 후 3년 간 600번 이상 모습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이 북한 방송에서 김주애가 등장하는 장면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라 김주애를 후계자로 암시하는 연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5일 코리아리스크그룹이 운영하는 사이트(KCNAWatch.org)에 올라온 조선중앙TV 영상 1만4115시간을 AI 얼굴 인식 기술이 분석한 결과, 김주애가 2022년 11월 첫 노출 이후 3년간 600일 이상 화면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분석된 영상에서는 딸에 대한 특별한 대우가 두드러졌다. 김정은은 직접 손을 잡고 차량으로 안내했고, 김여정 당 부부장은 군사 행사에서 자리로 인도했다. 또 김정은을 기리는 표현인 ‘위대한 우리 영도자’의 자막과 김주애의 모습을 동시에 비추는 연출도 있었다.
김주애의 활동은 군사 행사 25회를 포함해 총 41회 확인됐다. 리조트 준공식, 양계장 시찰, 주택 준공식 등 다양한 분야에 등장했다.이에 비해 부인 리설주는 신년 행사나 리조트 준공식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를 받았다.
이에 대해 가와구치 도모히코 니혼대학 교수는 “후계자로 암시하는 연출”이라며 “딸의 존재를 국민에 각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주애와 가까운 인물로는 리설주, 김여정, 외무상 최선희, 그리고 측근 현송월이 확인됐다.
특히 최선희는 군수공장, 주택 준공식, 군함 진수식 등 외무상 직무와 직접 관련 없는 행사에도 동행해, 전문가들은 “외교 무대에서 딸의 멘토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