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문자 대화, 검찰 인사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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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 [헤럴드DB]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나’ 등의 취지로 상황을 묻는 텔레그램 문자가 발견됐다.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및 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김 여사와 박 전 장관 간 ‘부정 청탁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자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이같은 대화 내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은 전날 박 전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와 관련해 대검과 해병특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24일에는 김건희 특검을 상대로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특검은 앞서 확보한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에서 김 여사가 지난해 5월경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 되냐”란 취지로 보낸 메시지를 발견했다.
해당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시점에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은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 수사를 위해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 하지만 12일 뒤 돌연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특검은 서울중앙지검 지휘라인 ‘물갈이 인사’ 배경에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검은 당시 박 전 장관이 김 여사에게 답한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자료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검은 또한 창원지검에서 지난해 11월 작성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수사보고서를 박 전 장관이 검찰로부터 보고받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처럼 김 여사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동기 중 하나가 아닌지 의심하는 특검은 남은 수사 기간 동안 이와 관련된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 변호인단은 “‘박 전 장관이 명태균 공천 관련 보고 내용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검찰 지휘부가 교체되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 인사는 법무부 및 검찰청의 인사 원칙·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통상적 사무로, 특정 사건이나 특정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당시 지휘부가 교체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