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기술 취약점도 살펴볼 예정
![]() |
| 쿠팡에서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무단으로 해킹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인근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쿠팡 고객 약 34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태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경찰은 이번 정보 유출을 저지른 유력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 쿠팡의 기술적 취약점은 없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특정을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에서 일했던 중국 국적의 직원이 고객 정보를 빼냈단 의혹을 두고서 “그것(유력 용의자가 중국 국적이라는 내용)까지 포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용의자의 국적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유출자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인터넷프로토콜(IP)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해 여러 IP가 중첩된 만큼 문제의 유출 경로를 특정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단 설명이다. 경찰은 쿠팡으로부터 서버 로그 기록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쿠팡의 고객정보 유출 의혹은 지난달 16일 쿠팡 일부 가입자들에게 의문의 메일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이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21일 경찰은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25일에는 쿠팡 고객센터 공식 메일 계정으로도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는 메일이 발송됐고 이날 쿠팡이 정식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쿠팡 관계자가 고소인 신분으로 28일 경찰 조사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쿠팡 보안 시스템 등의) 기술적인 취약점 부분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재까지 쿠팡에서 약 3370만건의 계정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등이 노출된 것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