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부 예산 2조원 넘었다…‘역대 최대’ [세상&]

올해 예산 대비 13.0% 증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성평등가족부 현판 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성평등가족부는 2026년도 부처 예산이 2조87억원으로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올해(1조7783억원) 대비 2303억원(13.0%) 늘어난 규모다.

내년도 예산은 성평등부(여성가족부) 출범 이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예산이 2조원대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5개년 예산(본예산 기준)은 ▷2021년 1조2325억원, ▷2022년 1조4650억원, ▷2023년 1조5678억원, ▷2024년 1조7234억원, ▷2025년 1조7777억원이다.

정부가 당초 제출한 예산안은 1조9996억원이었으나,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91억원이 증액되면서 2조원을 넘겼다.

디지털 성범죄가 급증하면서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인력 증원 등에 14억원이 증액됐다. 가정폭력·성폭력·스토킹 피해자 무료법률지원 확대 9억원,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치유·회복을 위한 지역전담지원센터 사업비 2억원 등도 증액됐다.

청소년상담 1388 상담 대기시간 단축을 위한 온라인상담인력 증원 4억원, 미디어 과의존 청소년 치유프로그램 확대 2억원, 노후화된 청소년복지시설 개보수 지원 예산 4억원이 증액됐다.

아이돌봄 지원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되는 아이돌봄사 국가자격제도 운영을 위한 관리시스템 구축예산 54억원도 반영됐다.

정책 분야별로는 성평등정책(2908억9700만원), 청소년정책(2690억3900만원), 가족정책(1조3999억 2700만원), 행정지원(487억9900만원)을 확정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내년도 성평등가족부 예산은 안전하고 성평등한 사회 조성, 아이돌봄 및 한부모 지원 강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라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성평등한 사회에서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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