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마산·김해~밀양 도로사업 내년 본격화

경남도, 국비 확보 이후 절차 착수…장기 표류 구간 재개 기대


박성준 경남도 건설교통국장이 8일 프레스센터에서 2026년 도로 분야 국비 확보 성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을 갖고 있다.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는 8일 프레스센터에서 2026년 도로 분야 국비 확보 성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고, 장기간 표류해 온 거제~마산 국도5호선과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26년 정부예산에는 거제~마산 국도5호선 5억원, 김해~밀양 고속도로 24억 원이 반영됐다. 단순히 신규 사업이 추가된 것이 아니라 장기간 멈춰 있던 대형 사업들이 법적·행정적 절차를 거쳐 실질적인 착수 단계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도는 이를 ‘착공을 위한 마중물이자 추진 신호탄’으로 규정하고 향후 절차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거제~마산 국도5호선(총연장 24.8㎞, 총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은 창원 마산합포구 우산동에서 거제 장목면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이미 개통된 창원측 육상부를 제외한 해상구간과 거제측 육상부가 중단된 상태다. 통행량 감소에 따른 민자사업 손실보전 문제가 지속되면서 공정이 멈춰 있었으나 이번 예산 반영으로 보완설계와 실시설계가 정리될 전망이다.

사업이 재개되면 지역 산업벨트의 연결성이 크게 높아진다. 거제 조선 산업과 창원 제조업 간 운송시간이 최대 40% 단축되고, 물류비용도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거제 기업혁신파크, 구산 해양관광단지, 마산 로봇랜드 등 주요 거점과도 맞물려 산업·관광 수요 대응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해~밀양 고속도로(총연장 19.8㎞, 4차로)는 가덕도신공항·부산신항·진해신항과 대구·경북을 잇는 물류축으로, 경남이 글로벌 물류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예비타당성조사가 경제성 부족으로 철회된 바 있지만, 최근 가덕도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환경 변화가 반영되면서 이번에 타당성조사 용역비가 반영됐다. 도는 “대형 국책사업 간 연계성이 강화되면서 사업 재개가 가능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개통 시 부산신항까지 이동 시간은 약 23분 줄어들고, 김해·밀양·창원 일대 산업단지 간 이동 거리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생산·부가가치·고용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도는 두 노선이 완공되면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등과 연계된 ‘남해안 광역 교통체계’가 현실화되며, 지역 물류 경쟁력과 산업 확장성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관련, 박성준 도 건설교통국장은 “단순한 예산 반영을 넘어 실질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한 만큼 중앙정부와 협력해 공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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