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KAIST 대전 본원.[헤럴드DB]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KAIST 교수협의회는 9일 제18대 총장의 조속한 선임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의결하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는 재직교원 728명 중 96%에 해당하는 699명의 교수협의회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61.8% (432명) 참여, 99.1% (428명) 찬성으로 의결됐다. KAIST가 국가적 책무를 수행하고 과학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AI 기반 혁신성장 지원, R&D 예산 증액, 과학기술부총리 격상 등 과학기술 중심의 국정운영 기조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KAIST가 국가 과학기술 정책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 핵심 인재 양성과 첨단 연구개발을 수행해 온 글로벌 선도대학으로서, 중장기 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리더십 확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교수협의회는 “KAIST가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혁신과 도약을 가속화하고, 국가 발전과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라는 사명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제18대 총장의 조속한 선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총장 선임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대학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대내외 협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며 정부와 KAIST 이사회가 책임 있는 결정을 조속히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교수협의회는 “제17대 총장 임기 만료 이후 대선과 새 정부 출범 등 여러 일정이 이어진 점은 이해하나, 제18대 총장 선임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추가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공식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성명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1일 예정된 정기 이사회 안건에도 총장 선임안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사회는 총 15인으로 구성되며, 당연직 4인을 제외한 11인 중 5인의 임기가 2026년 2월 26일 만료될 예정이어서, 선임 절차가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