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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이적 결정에 감정이 북받쳐올라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영국프로축구 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미국프로축구 MLS로 이적한 손흥민(33·LAFC)이 EPL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고려하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8일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손흥민은 “선택지는 많았지만, 다른 EPL 팀으로 이적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토트넘을 존중하기 때문에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난 오직 토트넘을 위해서만 뛰고 싶었다”고 밝혔다.
‘손흥민 홈커밍 : 토트넘에서 쏘니의 마지막 날들을 들여다보며’라는 제목의 14분 분량 다큐멘터리 영상이다. 영상에서 카메라 앞에 앉은 손흥민은 담담한 말투로 “팀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겠다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제가 계속 남는다면 팀이나 내게 좋지 않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둔 타이밍이 완벽했다.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결승전이 (토트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독일 프로축구에서 프로 데뷔해 활약하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에 진출한 손흥민은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팀의 간판으로 맹활약해왔다.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았고, 2021-2022시즌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토트넘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무관의 설움을 씻었다. 그리고 유로파리그 결승을 마친 직후, 손흥민은 구단에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손흥민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위해 방한한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 직접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고, 차기 행선지로 미 MLS를 택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떠나 미국 무대로 진출한 손흥민은 입단 후 3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 12골 4도움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 굉장히 설레고 행복했는데 지금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것이 바뀐 완전히 새로운 환경인데, 제가 딱 필요로 했던 변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제가 영원히 토트넘의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