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직간접 투자 균형, 장투로 가야”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당선
“연금·장기투자 중심 구조 재편”
“금투협, 시장균형·확장 役 중요”



“지금은 전 국민이 너무 직접 투자에 쏠리는 건 건강하지 않습니다.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가 균형을 이루고,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로 가야 합니다.”

황성엽(사진) 신영증권 대표가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됐다. 황 대표는 당선 직후 소감을 통해 투자업계의 균형적 발전과 장기 투자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금융투자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차기 협회장을 선출했다. 황 대표는 결선투표에서 57.36%의 득표율로 협회장에 당선됐다.

황 대표는 당선 직후 소감을 통해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이 한 3개월 정도 됐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며 “세 후보 모두 열심히 해서 후회 없는 선거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선거 과정에서 회원사들과 직접 만나며 들은 현장의 목소리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증권사 외에도 자산운용사 등도 약속되는대로 열심히 만났다”며 “애로사항도 많이 들었고 도와달라는 얘기도 많았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금융투자협회의 역할에 대해 ‘균형’과 ‘확장’을 반복 언급했다. 그는 “대형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형사는 혁신 참여를 더 확대하고, 어느 업권도 소외감 없이 균형 있게 갈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또 “작은 어항에서 서로 다투는 것보다는 더 큰 어항을 만들어 생태계를 잘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권 간 이해관계 조정보다 자본시장 전체의 외형과 기능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도 드러냈다. 황 대표는 “이제는 한국만 볼 게 아니라 글로벌을 봐야 하고, 전 세계 금융 환경은 속도도 빠르고 변화도 굉장히 크게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자본시장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황 대표는 또 “비생산적인 유동성이 자본시장으로 어떻게 잘 들어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기 차익을 노린 자금보다 기업 투자와 장기 자금으로 연결되는 자본 흐름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공약을 길게 말하기보다는 협회가 회원사를 위해 어떻게 바뀔 건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세부적인 일들은 그동안 협회가 해온 것들을 더 들여다보면서 방향을 잡아가겠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한 정통 증권맨으로, 2020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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