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매니저에 샤넬백·시계 선물 좋은 기억도”…반전 인증샷

[박나래 SNS]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갑질 논란을 폭로한 매니저들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과거 매니저에게 고가의 명품 선물을 전한 모습이 담긴 인증샷이 화제다.

박나래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니저로 보이는 여성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서 매니저로 보이는 여성이 브랜드 C사의 시계를 착용하고 이를 인증하듯 손목을 들고 있는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박나래는 옆에서 와인잔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앞서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박나래가 악독하게만 괴롭혔느냐. 그건 또 아니었다”며 일방적인 갑질 프레임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박나래씨가 매니저에게 성과금도 주고 추석 명절 때 돈도 따로 챙겨줬다더라. 매니저들 역시 (이 사실을) 인정했다”며 “심지어는 샤넬백과 샤넬 시계도 선물했다. 굉장히 잘해줬다. 이 정도만 해도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매니저들은 고가의 선물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선물을 해 주기 위해 샤넬 구두를 선물하고 본인들의 월급을 모아 간식차와 커피차를 보내고 돔페리뇽(고급 샴페인)을 선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서로 간 좋았던 기억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박나래의 사적 감정을 드러낸 업무지시, 도를 넘은 하루 20시간에 가까운 업무 지시 등이 쌓여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니저들은 왜 돌변했을까. 그간 꾹 참아왔던 뭔가가 터진 거다”라며 박나래와 매니저 측의 관계가 틀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금전 문제라고 짚었다.

이진호는 “첫 번째는 미지급금이었다. 현금 사용 시 매달 월급 지급날 정산이 되는데, 이 내용들이 정산이 안 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금 지연 지급도 있었다”며 “돈이 없어서 임금이 지급 지연이 된 것이냐. 아니다. 박나래는 자산가다. 돈이 없어 임금 지급이 늦게 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박나래의 매니저들이 이에 문제제기를 하자, 박나래가 “때 되면 주는 것 아니냐. 왜 카톡을 하느냐”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박나래는 지난 3일 전 매니저들로부터 ‘갑질’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로부터 폭언, 상해, 괴롭힘 등을 겪었다며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라 불리는 무면허자 A씨로부터 링거를 맞거나 처방전이 필요한 항우울제 등 치료제를 전달받아 복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나래는 지난 8일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16일 직접 영상을 올리고 “법적 절차에 따라 모든 걸 진행할 것이며 추후 입장을 밝히거나 공개 발언을 하진 않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나래는 전 매니저 두 명을 상대로 공갈 미수 혐의로 맞고소했으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추가해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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