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크리스마스 공수작전[공군 제공]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우리 공군은 미국 공군과 함께 산타가 된다. 또 올해에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산타클로스 추적’ 이벤트를 한국에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최근 공군은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했다. 괌 남쪽 미크로네시아 지역 10여 개 섬에 의약품과 의류, 생활필수품 등 구호물자를 낙하산에 매달아 약 60m 고도에서 투하하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작전이다.
이는 1952년 비행장이 없는 미크로네시아 지역 섬 주민을 위해 생필품을 공수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미 공군은 매년 12월 이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공군은 지난 2021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한국과 캐나다, 일본이 미국과 함께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13개국은 참관국이다.
우리 공군은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정비사·지원 요원 등 30여 명을 파견했다.
제251공수비행대대의 한윤희 소령은 “연말을 맞아 외딴 섬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자를 직접 전달하는 인도주의적 작전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해 뜻깊다”며 “다양한 지형·기상 조건에서 저고도 공중투하 절차를 검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우리 공군의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탄절이면 돌아오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산타클로스 추적’ 이벤트를 올해는 한국에서도 웹사이트를 통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북미 영공 방위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군사 조직인 NORAD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산타의 현재 위치를 전화로 실시간 중계하는 행사를 한다. NORAD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 외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위해 ‘웹사이트를 통한 전화 연결 기능’을 도입했다.
그동안은 주로 북미 지역 주민들이 미국 전화번호로 된 산타 추적 전용 ‘핫라인’에 전화를 걸어 “산타가 지금 어디쯤 왔나요?”라고 물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한국에서도 웹사이트를 통해 편리하게 전화를 걸 수 있게 된 것이다.
산타 추적 웹사이트는 현재 영어 등 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여기에 한국어도 포함돼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엔 38만통의 전화가 걸려 왔을 정도로 이 이벤트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는 어린이들은 “산타가 우리 집을 찾을 수 있나요?”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어른들도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산타 여정을 확인했다.
NORAD 기록에 따르면, 산타는 작년 성탄 전야에 한반도에서 약 3분 45초간 머물며 착한 일을 한 한국 어린이들에게 2000만개 넘는 선물을 나눠주고 떠난 것으로 돼 있다.
산타 추적 이벤트는 1955년 시작해 70년째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냉전이 본격화하고 핵전쟁의 공포가 전 세계를 위협하던 1955년 걸려 온 잘못된 전화였다.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신문에 백화점의 ‘산타에게 전화 걸기’ 이벤트 광고가 실렸는데, 여기에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된 탓에 NORAD의 전신인 대륙방공사령부(CONAD)로 아이들의 전화가 쇄도한 것이다.
아이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던 해리 W. 슈프 공군 대령은 “당신이 산타가 맞나요?”라고 물은 어린이에게 순간적 기지를 발휘해 “호, 호, 호! 맞단다. 내가 산타클로스지. 넌 착한 아이니?”라고 답하면서 동심을 지켜줬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이듬해부터 CONAD와 후신인 NORAD는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상으로 추적한 산타의 경로 전화를 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NORAD는 아이들에게 실제 임무에서 사용하는 레이더와 위성, 전투기 호위 시스템을 활용해 산타를 추적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