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96개 최다, 광역 상권 고객 55%
체험 중심 콘텐츠·축구장 2배 식품관
![]() |
현대백화점 판교점(사진)이 연매출 2조원(27일 기준)을 돌파했다. 2015년 8월 오픈한 지 10년 4개월 만의 기록으로,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이다. 서울·부산 이외 지역의 첫 ‘2조 백화점’이다.
올해 판교점 매출은 지난해(1조7300억원)보다 16%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1월~10월) 국내 백화점 매출 신장률 2%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럭셔리 MD 경쟁력, 서울·경기 등 넓은 광역 상권 고객, 미식·예술·체험 등 차별화 전략 등을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판교점은 현대백화점 전체 점포 중 가장 많은 96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오픈 이후 루이비통을 비롯해 까르띠에·티파니·불가리·피아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잇달아 유치했다. 연매출 1조를 달성한 2020년 12월 이후에는 에르메스(2022년)·그라프(2023년)·디올(2023년)·롤렉스(2025년)·고야드(2025년) 등 최상위 브랜드를 경기 지역에 최초로 선보였다.
서울·경기 등 광역 상권 고객의 비중도 높다. 10㎞ 이상 떨어진 광역 상권 고객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올해 55.6%였다. 연간 3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전체 VIP 고객 중 원거리 방문 고객 비중은 78.2%에 달했다.
차별화 전략은 ‘체험 중심’ 콘텐츠다. 국내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을 운영 중이다. 지난 10년간 10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축구장 두 배 크기의 식품관도 보유하고 있다. 약 1만3860㎡(4192평) 규모의 공간에 120여개 맛집과 식음료(F&B) 매장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국내 럭셔리 리테일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1층 루이비통 매장을 대폭 확장한다. 신규 IP 콘텐츠 개발, 대형 테넌트 시설 보강 등 체험형 문화 공간도 늘린다. 현재 운영 중인 5개 VIP 라운지 외에 최상위 VIP 고객을 위한 라운지 신설도 계획 중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판교점의 성과는 단순한 매출 확대가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이 ‘무엇을 팔 것인가’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내 대표 럭셔리 리테일의 중심축으로서 위상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