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 중환자실 치료 중, 그가 앓는 ‘혈액암’ 증상 뭐길래

[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중환자실에 입원한 배우 안성기의 투병 소식이 전해지며 혈액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1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혈액암은 혈액·골수·림프절 등 면역계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급성백혈병, 만성백혈병, 골수증식성종양, 골수이형성증후군 등으로 나뉜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방사선 노출, 흡연, 특정 바이러스 감염(HTLV-1, EBV 등), 유전적 요인이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혈액암이 위험한 이유는 초기 증상이 매우 모호하다는 점이다. 백혈병의 경우 백혈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피로감, 창백함, 잦은 감염, 멍과 출혈이 나타나지만 감기나 빈혈과 구분하기 쉽지 않다.

림프종은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림프절이 커지는 것이 특징이지만,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환자 스스로 이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일이 잦다. 다발골수종은 등이나 갈비뼈, 척추 통증으로 시작해 잦은 골절이나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원인 모를 체중 감소 ▷야간 발한(밤에 땀이 심하게 나는 증상) ▷2주 이상 지속되는 미열과 피로 ▷잦은 감염 ▷코피·잇몸 출혈 ▷피부 멍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이 반복되면 혈액검사를 포함한 정밀 검진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혈액암은 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 등을 활용해 치료한다. 일부 환자에게는 면역치료제나 표적치료제 투여도 고려된다.

항암치료를 버티기 어려운 고령층 환자, 당뇨·심장질환·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에는 치료 접근 방식도 달라진다. 치료에 대한 내성이나 부작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기, 세포 유형, 유전자 변이 등 환자별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약물 용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혈액암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예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기 인지와 검진만으로도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몸의 작은 변화라도 평소와 다르다면 기록하고 병원을 찾는 습관이 중증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출발점”이라며 “통증이 없다고, 피곤하다고 넘기지 않는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