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CES 데뷔…“AI 경험 대중화 선도” [CES 2026]

‘삼성 더 퍼스트룩’ 컨퍼런스 개최
“온디바이스·클라우드 AI 결합…
글로벌 리더로서 AI 생태계 확대”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더 퍼스트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객들의 일상 속 AI(인공지능) 동반자가 돼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더 퍼스트 룩’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삼성전자의 AI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정기 인사에서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에 공식 선임된 노 대표는 이날 처음 CES 무대에 올라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명 앞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노 대표는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고객들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AI 경험의 대중화’를 위한 4가지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개방형 협업을 통해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온디바이스·클라우드 AI 간 효과적 결합으로 최적의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통합적이고 일관성 있는 AI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원 UI·나우 브리프 등 AI 인터페이스를 강화하고, 삼성의 보안 시스템 ‘녹스’를 기반으로 보안과 AI 신뢰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노 대표는 “삼성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 AI 혁신은 사용자의 일상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술 리더로서 책임 있는 윤리 기준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확대해 ‘일상의 진정한 AI 동반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은 TV 사업 수장으로서 사용자의 시청 경험을 한층 풍부하게 해줄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비전을 제시했다.

용 사장은 “2006년부터 20년간 지키고 있는 글로벌 TV 시장 1위로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즐거움과 편안함을 선사하고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 최초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비롯해 디자인을 강조한 OLED TV 신제품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2026년형 TV에 세계 최고 화질과 음질을 구현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기기 간 연결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용 사장은 업계 최초로 차세대 HDR 표준인 ‘HDR10+ 어드밴스드’를 적용해 밝기·색상·명암비·모션 처리 등 화질 전반의 향상을 예고했다. 구글과 공동 개발한 ‘이클립사 오디오’도 적용해 영상 속 공간에 들어간 듯한 몰입감 있는 3차원 음향 경험도 제공한다. 김철기 생활가전(DA)사업부장 부사장은 ‘집안일 해방’을 목표로 하는 ‘홈 컴패니언’ 비전을 소개했다.

2026년형 삼성전자 AI 가전은 식생활·의류관리·청소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 동반자 역할을 한다. 특히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은 가전 최초로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해 냉장고 식재료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하는 등 기능을 한층 고도화했다. 지난해 7월 인수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Xealth)’와 연동한 건강관리 사업도 소개했다. ‘삼성 헬스’가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로 사용자의 수면·영양·신체 활동 등을 분석한 뒤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젤스’를 통해 의사의 전문 상담과 처방을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AI 가전으로 주택 보험료도 낮출 수 있는 ‘홈 케어 서비스’도 소개했다.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가전을 기반으로 누수 등 집안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보험사와 협업해 보험료 혜택도 제공한다. 지난해 미국 보험사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 AI 가전의 압도적인 연결 생태계, 스크린·카메라·보이스 등 사용자와 상호작용에 최적화된 폼팩터,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신뢰성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홈 컴패니언’ 비전을 실현해가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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