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비트코인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3주일 만에 9만1000달러를 회복하며 연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새 미국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면서 불거진 정세 불안에도 유가 안정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소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 15분 기준 전일 대비 0.74% 오른 9만1130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19일 8만4765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전날부터 9만달러대로 올라선 뒤 9만10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10분께 9만1655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순매도세가 끊겼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로 지난 2일 4억713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7거래일 간 연일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3억5510만달러가 순유입되면서 장기 이탈 흐름을 끊어냈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에 따른 글로벌 정서 불안 여파에도 반등하고 있다. 미국이 세계 총 원유 매장량의 5분의1 원유를 보유한 베네수엘라를 통제하면, 중장기적으로 유가가 안정될 거란 기대로 풀이된다. 포브스는 “유가가 낮아지면 미국과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향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낮은 인플레이션은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원자재시장 거래가 재개되면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거란 관측도 나오지만, 갑작스러운 악재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마이클 반 더 포페 MN펀드 창업주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으로 인해 비트코인에 광범위한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공격이었고 이미 우리 곁을 지나갔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베수엘라의 원유 생산 점유율은 1%에 불과해 유가 시장에 미치는 단기 영향도 크지 않을거란 분석도 나온다.
이번주 거시경제 발표에 따른 단기 변동성도 예상된다. 오는 7일 미국 민간 구인·이직 보고서(JOLTS), 9일 미국 노동부의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지난 11월 고용보고서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신뢰도가 높지 않았지만, 12월 고용보고서는 데이터 왜곡 가능성이 줄어든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단기 정책 경로를 전망하는 데 유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4.5%, 비농업 신규 고용의 규모는 5만5000명(전달 대비 계절 조정)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선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둘러싸고 연준 의원들 간 금리 인하와 속도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렸다. 고용에는 하방 위험이, 물가에는 상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오는 12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 둔화 기조가 이어질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3일에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예정됐다. CPI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
미국 내 디지털자산 규율 체계를 명확하게 할 ‘클래리티’(CLARITY) 법안 심의도 주목할 요인이다. 이 법안은 지난해 7월 하원을 통과했고, 올해 중간선거 전 상원 통과 기대감이 나온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15일 클래리티 법안에 대한 마크업을 열 예정이다. 마크업은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전 조문을 최종 검토·수정하고 표결에 부치는 단계로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비공개 협상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심의 절차다. 씨티그룹은 “시장의 주요 동력이 투기적 수요에서 제도·규제적 구조 변화로 이동하고 있다”며 “내년 초 클래리티 법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ETF로 자금 유입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