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라이즈 깜짝 등장시킨 삼성전자…‘스타 마케팅’ 총공세로 분위기 반전 [CES 2026]

삼성전자, CES 공식 첫 행사에 연예인 초청
TV 신제품과 등장한 ‘라이즈’에 객석 환호
안효섭도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서 TV 둘러봐
노태문 DX부문 대표 체제 첫 CES서 볼거리 채워
부침 겪는 TV 사업…연예인 카드로 분위기 반전

아이돌그룹 ‘라이즈(RIIZE)’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CES 2026 ‘더 퍼스트룩’ 행사에 등장했다. 김현일 기자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현일 기자] #. ‘요리하는 동안 들을 노래 추천해줄래’라고 말하자 TV 화면에 인기 아이돌그룹 ‘라이즈(RIIZE)’의 앨범 표지가 떴다.

이윽고 라이즈의 대표곡 ‘Boom Boom Bass’가 행사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노래에 맞춰 가볍게 춤을 추던 진행자가 직접 라이즈를 소개하자 객석에 앉아 있던 멤버들이 깜짝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한 2026년형 TV와 함께 스타 연예인들을 등판시키며 자사 신제품 알리기에 주력했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체제로 처음 CES에 참석하는 만큼 여느 때보다 힘을 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열린 ‘삼성 더 퍼스트룩’ 행사는 삼성전자의 CES 2026 첫 공식 행사이자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의 데뷔전으로 일찌감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외 미디어와 고객사, 인플루언서 등 1500명이 현장에 몰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김철기 생활가전(DA)사업부장 부사장,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된 단독 전시관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무대에 오른 노태문 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삼성의 새로운 챕터를 선보인다. 어떠한 회사도 우리를 따라올 수 없다(No company can do we do)”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최고의 AI 경험이라 함은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라며 AI 라이프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 TV 사업을 이끄는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이날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직접 공개했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무대 뒤에 숨겨져 있던 두 대의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가 베일을 벗자 박수가 쏟아졌다.

용 사장은 마이크로 RGB TV에 대해 “프리미엄 TV의 미래를 이끌 제품”이라며 “사이즈와 화질 면에서 모두 기념비적인 TV”라고 치켜세웠다.

뒤이어 나온 숙마니 모타 삼성전자 미국법인 홈 엔터테인먼트(HE) 통합 마케팅팀 총괄은 마이크로 RGB TV의 주요 AI 기능을 시연했다.

아이돌그룹 ‘라이즈(RIIZE)’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CES 2026 ‘더 퍼스트룩’ 행사를 마친 뒤 빠져 나가고 있다. 김현일 기자

모타 총괄이 축구 중계를 보다가 “해설은 음소거해줘”라고 말하자 해설 없이 현장 음성만 중계됐다. 이어 음악 추천을 요청하자 라이즈의 노래가 나왔고, 실제 이날 현장에 참석한 라이즈 멤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브랜드 앰배서더(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라이즈는 ‘더 퍼스트룩’ 참석을 위해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발표가 끝난 후 문을 연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선 배우 안효섭의 모습이 포착됐다. 안효섭은 삼성전자가 이날 처음 공개한 마이크로 RGB TV와 OLED TV 등을 둘러봤다.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진우’ 목소리를 연기한 안효섭은 전날 삼성TV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삼성 더 퍼스트룩’ 예고 영상에 목소리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배우 안효섭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삼성전자의 TV 신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김현일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CES 행사에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것은 이례적이다.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에 종종 유명 인사들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가전과 TV 신제품을 발표하는 CES는 삼성전자 경영진들의 발표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유명 IT 유튜버들을 초청해 전시관을 소개했었다.

최근 가전과 TV 사업이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타 마케팅’을 앞세워 분위기 전환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에도 김연아한가인전지현 등 역대 삼성전자 가전 모델들을 다시 기용해 새로운 AI 가전 광고 ‘AI 가전 트로이카’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노태문 사장은 이날 발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가 가진 통합된 경험, 앞으로의 AI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며 “그런 부분이 잘 설명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내세운 삼성전자는 7일까지 윈 호텔에서 주요 제품 전시는 물론 사장급 인사들이 진행하는 테크 포럼, 거래선·파트너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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