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최외곽 영해기점 거문도 ‘올해의 섬’ 지정됐다

행안부·해수부 “국가 해양영토·안보·생태 측면에서 소중한 섬” 평가

여수시 삼산면 동도와 서도를 이어주는 거문대교. [여수시 제공]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수시의회는 남해 최외곽에 위치한 영해기점 유인섬 거문도가 ‘2026년 병오년 올해의 섬’으로 지정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앞서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는 해양영토·안보·생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영해기점 유인섬을 대상으로 ‘올해의 섬’을 선정하고 있는데 올해의 대상지로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에 속한 거문도를 지정했다.

여수와 제주도의 중간쯤에 자리한 거문도는 남해 최외곽에서 대한민국 영해의 범위를 설정하는 기준점 역할을 수행하는 섬으로 국가 해양영토 관리의 핵심 공간이다.

역사적으로 1885년부터 1887년까지 이어진 영국 해군의 거문도 불법 점거 사건은 이 섬이 국제 해양질서 속에서 영토와 주권의 대상이 됐던 전략적 공간이었음을 보여준다.

남해 방어의 중심지였던 거문도는 항로 개척과 근대 해양사의 흔적을 간직한 섬으로, 1905년 4월 10일 남해안 최초로 설치된 거문도 등대가 현재까지도 남해안 해상 교통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거문도는 섬 전역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뛰어난 자연 경관을 갖추고 있으며, 근대 어촌마을과 해양사 관련 역사문화 유산이 함께 분포한 복합적 가치의 공간이다.

이 같은 역사·자연·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거문도는 국가유산청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선정, 수월산 국가자연유산 ‘명승’ 지정, 문화체육관광부 ‘K-관광섬’ 지정 등 국가 차원의 문화·관광 정책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은 “거문도가 지닌 역사·자연·문화·교육적 자산을 바탕으로 한 관광 활성화는 섬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정주 기반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올해의 섬 지정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로도 이어져 특별교부세 지원을 포함한 실질적인 재정·행정적 뒷받침으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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