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 전까지 대부분 검찰 송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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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범죄조직 범행에 가담했다가 국내로 강제 송환된 후 압송된 한국인 피의자들이 지난 23일 오후 부산 동래경찰서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스캠(scam·사기) 등 각종 범행을 벌이다 강제 송환된 한국인 피의자 73명 가운데 72명이 모두 구속됐다.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수사를 마치는 대로 이달 30일 전까지 대부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강제 송환된 피의자 73명 중 72명에게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다만 나머지 피의자 1명은 소액 직거래 사기 사건으로 범죄 혐의가 비교적 가볍다고 판단돼 검찰 단계에서 영장이 반려됐다.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 소속 유승렬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캄보디아 송환자들의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철저히 수사하고 범죄수익을 환수해 피해 회복 조치를 신속히 하겠다”며 “앞으로 유사 범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송환된 피의자 73명은 지난 23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부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49명), 충남청 형사기동대(17명), 서울청 형사기동대·금융범죄수사대·서초경찰서(각 1명), 인천청 사이버범죄수사대(1명), 울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2명), 경남청 창원중부경찰서(1명)로 각각 압송됐다. 이후 경찰은 피의자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를 이유로 피의자 대부분에 영장을 발부하면서 경찰 수사는 탄력받게 됐다.
부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맡은 ‘노쇼 사기’ 조직원 49명은 지난해 10월 관공서 공무원으로 속여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국에 있는 피해자 194명으로부터 약 6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25일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되며 전원 구속됐다. 울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수사하는 딥페이크 이용 로맨스스캠 사건 부부 사기단도 구속됐다. 이들 역시 연애를 빙자한 수법으로 피해자 104명에 접근해 약 1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충남청 형사기동대가 수사 중인 또 다른 로맨스스캠 조직원 17명도 전날 구속됐다. 이들은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여성을 소개해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가입비 등 각종 비용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30여명, 피해액만 약 5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들 조직의 규모는 60여명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외국인 총책의 신원을 파악해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다.
이번 사건은 경찰청·외교부·법무부·국가정보원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가 캄보디아 현지 당국과 공조해 범죄 조직원들을 대거 강제 송환하면서 본격화됐다. 경찰은 이들이 캄보디아로 건너가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상당수는 고수입 일자리를 미끼로 현지에 유입됐고, 일부는 국내에서 저지른 범죄 전력으로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한 뒤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