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인도, 19년 협상끝 FTA 체결…“세계 GDP 25% 규모”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유럽연합(EU)과 인도가 처음 협상을 시작한 지 19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이 협정이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수도 뉴델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는 역사적 무역협정을 최종 타결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어제 EU와 인도 사이에 중대한 협정이 체결됐다”며 “전 세계인들이 이번 협정을 ‘모든 협정의 어머니’로 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협정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인도 14억 국민과 유럽 수백만 국민에게 중대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P]

모디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을 연 뒤 FTA 체결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U는 인도의 최대 상품 무역 상대다. 양측 무역 규모는 10년 동안 90%가량 성장해 연 1375억달러(약 201조원)에 달한다. 이는 인도 전체 교역의 12%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양측의 FTA 협상은 2007년 시작됐으나 관세 인하와 특허권 보호 문제 등으로 이견을 보인 끝에 2013년 중단됐고, 9년 만인 2022년 재개됐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의 공식 서명은 법적 검토가 끝나는 5∼6개월 뒤에 할 것이라며 “협정은 1년 안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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