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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릴리 마운자로.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새해 첫 달부터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극심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최저 30만원대에 달하는 고가의 비용에도 불구하고 살을 빼려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약국가에서는 주문량의 10% 남짓만 겨우 공급받는 실정이다.
1일 의약품 데이터 분석 플랫폼 BRP인사이트에 따르면 마운자로(2.5mg 용량 기준)는 올해 1월 1·2·4주 차에 걸쳐 수급 지수 ‘불안’ 단계를 기록했다.
특히 4주 차에는 전국 약국에서 1163회의 재입고 신청이 쏟아졌으나 실제 발송된 물량은 151회에 그쳤다.
마운자로 다른 용량에서도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5mg/0.5mL는 1월 1∼3주 차 연속 수급 지수 불안을 기록했다. 다만 4주 차에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수급 지수는 약국 경영 통합 설루션 플랫폼 바로팜의 ‘품절 재입고 알림 신청’ 서비스에서 발생한 입고 신청 및 발송 데이터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의약품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전국 단위로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하며 지수는 정상과 불안으로 나뉜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8월부터 약 12주간 장기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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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치료제 개발의 여파가 식생활, 술, 패션, 레저 산업까지 이르고 있다. 때문에 시장이 초기 단계임에도 이들 업계는 유불리 계산에 분주하다. 사진은 비만치료제 ‘위고비(왼쪽)’와 ‘마운자로’ [연합·로이터] |
이 같은 품귀 현상은 마운자로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공급을 압도한 결과다. 마운자로는 국내 출시 넉 달 만에 처방 건수 10만 건을 돌파하며 경쟁 제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제쳤다. 지난해 11월 처방 건수는 9만7344건으로, 출시 첫 달인 8월과 비교해 5.2배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릴리는 회사 기준으로 볼 때 지금은 마운자로가 품절되지 않았다면서도 1월에 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연초 마운자로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가 늘며 시작 용량(2.5mg)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수요와 공급에 불균형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어 “릴리는 국가별 시장 상황을 분석하며 전 세계에 마운자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증가하는 국내 수요에도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