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투자심리 지표도 약세…MSCI 한국증시 ETF 1.68%↓
강달러에 외국인 순매도 압력 가중…동학개미와 수급 힘겨루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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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11포인트(0.06%) 오른 5224.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조정과 달러 강세, 외국인 수급 부담을 반영하며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규장 개장을 앞두고 열린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주요 종목들이 등락률 기준으로 변동성을 보이며 장 초반 약세 흐름을 예고했다.
이날 8시 20분 현재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코스피 대형주가 마이너스 등락률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2.75%), 삼성전자(-1.18%), 현대차(-2.30%), NAVER(-1.45%), LG에너지솔루션(-1.76%), POSCO홀딩스(-1.7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방산·중공업주 가운데서도 두산에너빌리티(-2.32%), 한화오션(-0.65%), 현대로템(-1.74%), 한화시스템(-1.91%), 한국항공우주(-1.49%), LIG넥스원(-1.14%)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차전지·소재주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삼성SDI(-2.56%), 포스코퓨처엠(-3.36%), LG화학(-0.97%), 에코프로머티(-0.59%), 대덕전자(-2.53%) 등이 프리마켓에서 마이너스 등락률을 기록했다. 플랫폼·콘텐츠주인 카카오(-1.47%), 하이브(-1.74%), SK스퀘어(-0.35%)도 약세 흐름에 포함됐다.
반면 코스피 프리마켓에서 플러스 등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제한적이었다. 미래에셋증권(+2.46%), 카카오페이(+3.15%), 삼성전기(+3.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2%), 에이피알(+0.74%), 제주은행(+1.98%) 등이 상승 종목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프리마켓에서도 하락 종목 우위 흐름이 이어졌다. 제주반도체(-2.08%), 에이비엘바이오(-1.16%), 에코프로비엠(-1.29%), 알테오젠(-3.27%), 레인보우로보틱스(-3.71%), 로보티즈(-2.95%), 한라캐스트(-0.63%) 등 주도주 상당수가 마이너스 등락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국내 증시 약세 전망의 배경에는 전날 미국 증시 전반의 조정이 자리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43%, 0.94% 내리며 3대 지수가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루 만에 3.87% 급락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했던 귀금속 가격의 급락이 투자 심리 위축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 가격은 하루 만에 30% 넘게 급락했고, 국제 금 가격도 10% 안팎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그동안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전력 설비 수요 증가 기대가 은 가격을 끌어올려 왔던 만큼, 이번 급락은 AI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 조정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AI 관련 불확실성도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을 내놓으면서, AI 투자 확대 속도와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재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감도 이어졌다.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74% 상승하며 달러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미국 증시 조정과 달러 강세, 반도체 업종 급락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 역시 정규장 개장 초반 약세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외국인 수급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 변동성이 국내 시장에 선반영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으로 지난주부터 매도세를 보였던 외인 수급이 더욱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내 개인들의 코스피 및 코스닥 관련 ETF에 하루 평균 각각 1조원 규모의 순매수 지속, 외인 매도에 대한 주가 방어력이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귀금속 폭락의 여진 속에 차기 연준 의장 성향 분석을 둘러싼 수싸움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대한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매매 집중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코스닥은 실적 및 밸류에이션이 아닌 기대감과 수급으로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이나 미국발 불확실성이 지난주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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