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욕까지 들으며 조롱받아”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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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차주가 붙인 쪽지. [보배드림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파트 공동현관 앞에 상습 주차해 경고 받자 ‘아파트 입구를 막아버리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알려져 공개 비난을 받은 BMW 차주가 제보자를 향해 “앞 뒤 내용 다 자르고 허위성 제보를 했다”고 공개 저격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며칠 전 올라온 BMW 차주 본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해명 글이 올라 와 시선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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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현관 앞에 주차한 차량. [보배드림 갈무리] |
글 작성자는 앞서 같은 사이트에서 아파트 공동현관 앞을 가로막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 BMW 차주다.
지난 2일 해당 사이트에는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네요’라는 제목으로 BMW 한 대가 경남 김해 한 신축 아파트 공동현관 앞을 가로막은 모습과 차량 전면 유리에 차주가 남긴 쪽지를 촬영한 사진이 올라 왔다. 쪽지에는 ‘스티커 제발 붙여주세요. 붙이면 아파트 입구 가로로 막습니다. 휴대폰도 끕니다’라고 협박성 문구가 적혀 있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제보자는 “공동현관문 앞에 주차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주차했다”며 “불법주차 스티커를 붙이면 떼서 버리거나 벽에 붙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예 저렇게 (쪽지)글까지 써놨다. 뭐가 그리 뻔뻔한지 아파트 입구 막겠다고 협박까지 하고 있다”며 “차로 막아놓고 싶어도 통행에 방해될까 봐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BMW 차주는 이날 올린 해명 글에서 “해당 글이 이슈화가 많이 됐다. 방송 뉴스까지 나오게 된 걸 봤다. 댓글에는 부모 욕을 포함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들이 많이 게시되고, 앞뒤 다 자르고 제보하신 분의 내용만 보면 당사자인 저도 욕이 나올 정도의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며 제보자를 향해 “먼저 여쭤보겠다. 관리사무소에서 제 쪽지를 보고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 주셔셔 부착하지 않은 스티커를, 본인이 어떤 권한으로 빼앗아서 제 차량에 부착을 하고 심지어 스티커 위에 어떤 무언가로 문질러 놓았냐”고 물었다.
이어 “그건 재물손괴죄에 해당하는 내용인 지 모르셨냐”며 “위법행위를 저지른 당신은 어떤 부분이 떳떳하다고 저런 허위성 제보를 하셨냐”고 따졌다.
BMW 차주는 “저희 아파트에 주차 공간이 넉넉한 상황이 아니라는 건 입주민 중 한 명인 제보자도 잘 아실 것”이라며 “저도 관리비에 매달 주차비라는 것을 내면서 주차를 하고, 늦게 귀가를 하게 되는 날에는 어쩔 수 없이 주차 공간이 아닌 자리에 꾸역꾸역 피해 안 가게 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사진에 찍힌 것만 보면 사람도 못 지나가게 통로를 다 막고 입구에 주차를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차량 통행이나 사람들이 통행을 하기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자의적 판단이 아닌 다른 동에는 그 자리가 주차 자리로 지정돼 있다”고 했다.
그는 “통행에 최대한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주차를 했고, 늦게 귀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차량을 이동시켰다”며 “심지어 일 때문에 매일 늦게 귀가하는 경우에 주차 딱지가 차량에 7~8장이 붙어서, 세차를 맡기니 스티커 제거비로만 3만원을 추가로 지불했다”고 그간의 상황을 전했다.
BMW 차주는 “매달 똑같은 비용을 지불하고 주차장을 사용하는데, 주차를 못 하는 상황은 누구한테 따져야 하느냐”라며 “관리실에 이야기를 하니 아파트 공사 당시 법적으로 당시 최대 주차 자릿수를 만든 거라더라. 그러면서 관리실에 따지지 말고 아파트 시공사에 가서 따지라고 했다. 주차를 못 하는 상황은 아파트에서 만들었는데,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부모 욕을 들어가며 조롱을 받아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앞 뒤 다 자르고 그렇게 글을 남기니 제가 나쁜 놈이고 양아치고 못된 사람이 된 거”라고 덧붙였다.
차주는 쪽지를 남긴 행위에 대해선 사과했다. 그는 “(쪽지를 남긴)해당 날에는 술을 마셔 홧김에 메모를 저렇게 남겼다”며 “불편을 느꼈을 분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고 정말 부끄럽다.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고 했다.
그러면서도 재차 제보자를 향해 “본인은 그렇게 떳떳한 행동을 하셨냐. 보배드림에 올려서 조롱하니 좋으셨냐. 사람들이 편 들어 주니 더 신나셨냐”면서 “어엿한 성인이시면 당당하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시라. 익명이라는 그림자 뒤에 숨어 조롱을 하고 비판을 하는 게 참된 어른은 아닌 것 같다”고 저격했다.
그럼에도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성이 없다”, “주차 스티커가 여러 장 붙어있었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 차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건데 당당하시다”, “본인이 잘못한 건 맞지 않느냐. 그럼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된다”, “내로남불, 극 이기주의” 등 차주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