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나눔 온도탑, ‘7년 연속 100도의 기적’

마감 하루 전 창원한마음병원·범한그룹 등 기업 기탁
암투병 어르신·고사리손 정성 모여 7년 연속 기록달성


창원한마음병원이 지난달 30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에 성금 3억원을 전달하고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 모금회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기 침체의 파고를 뚫고 경남 ‘사랑의 온도탑’이 마침내 100도를 넘어섰다.

3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캠페인 종료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달성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팽배했지만, 막판에 터져 나온 지역 기업들의 결단과 도민들의 ‘십시일반’ 정신이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번 캠페인 성공의 결정적 견인차는 지역 거점 의료기관인 창원한마음병원 이었다. 한마음병원은 지난 30일 성금 3억원을 전격 기탁하며 얼어붙었던 기부 심리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범한그룹이 1억원을 보태는 등 기업과 단체들의 ‘통 큰’ 기부가 이어지며 온도탑 수은주는 마감 하루를 남기고 100도를 돌파했다.

도민 정성이 만든 안전망 수치 뒤에 숨은 도민들의 사연은 기적의 온도를 더 높였다. 7년째 암 투병을 이겨내며 폐지를 모아 기탁한 김원식 나눔리더의 사연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는 “다시 얻은 삶, 남을 위해 살겠다”는 약속을 올해도 어김없이 지켰다.

학교 축제 수익금을 들고 온 중고등학생들, 용돈을 아껴 저금통을 채워온 어린이들의 정성도 수은주를 밀어 올리는 동력이 됐다. 도민 1인당 약 3,200원, 즉 ‘커피 한 잔’ 값을 아껴 이웃과 나누겠다는 마음이 모여 106억8000만원이라는 잠정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로써 경남은 7년 연속 나눔 온도 100도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에 모인 성금을 도내 취약계층의 생계·의료비 지원과 복지 시설 환경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강기철 경남모금회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도민들의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함께 모아주신 정성이 경남 곳곳의 희망이 되도록 복지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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