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사 끝까지 계속 해야…파월 무능하거나 절도했거나”
상원 담당 소위 내 공화·민주 의원 수 2명 차이
공화당서 1명만 돌아서도 소위 통과 못해 전체 표결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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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에 대한 수사를 끝까지 할 것이라 주장하면서, 의회에서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이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AP]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를 끝까지 계속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 인준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재닌 피로 워싱턴 연방검찰청 검사장이 “끝까지 수사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연준 본부의 개보수 사업에 파월 의장의 무능 내지는 부패가 연루되어 있다며 ‘파월 책임론’을 주장했다. 그는 “중대한 무능이거나 일종의 절도, 리베이트(뒷거래) 중 하나일 것”이라며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재닌 피로는 대단한 인물이고, 그녀가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차기 연준 의장 인선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톰 틸리스 상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의 선언에 대한 맞대응 성격의 발언이다. 공화당 내 온건파로 꼽히는 틸리스 상원의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에 대한 조사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새 연준 의장으로 누가 지명되든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틸리스 의원의 발언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새 의장 후보자로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틸리스 의원은 상원의 은행·주택·도시기구위원회 소속으로, 이 소위가 연준 의장 후보자 인선을 가장 먼저 시작한다. 대통령의 연준 의장 후보자 지명안이 해당 소위를 통과해야 상원 전체 표결로 넘어간다.
현재 은행·주택·도시기구위원회는 공화당 소속 의원이 13명, 민주당 11명으로 양당 의원 수가 단 2명 차이다. 틸리스 의원이 민주당 쪽으로 돌아서 워시 후보자 인선을 반대하면 찬반이 12대 12 동수가 된다. 지명안이 상원 전체 표결로 넘어가지 못하고 일정 기간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
틸리스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잇딴 돌발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행정부의 시도에 대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분열을 불러오는 방안이라고 반대했다. 그린란드 병합을 밀어붙이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담당 부 비서실장을 향해 “바보에게는 진절머리가 난다”며 신랄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 검찰청의 대배심 소환장에 아직 응하지 않은 상태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8일 의장직 임기 만료 이후 연준 이사로 계속 남을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부를 답하지 않았다. 파월의 의장직은 오는 5월 15일까지지만,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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