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쿠팡에 소환장 발부…“한국의 美기업 차별 의혹” 조사 확대

로이터 “로저스 CAO에 소환장 발부”
미 의회, 韓정부 차별 주장 청취 방침
쿠팡 “문서 제출·증언 전면 협조”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박대준 전 쿠팡 대표. 2025.12.30 nowwego@yna.co.kr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하원이 쿠팡 한국 법인의 임시대표인 해럴드 로저스 최고행정책임자(CAO) 겸 법무 총괄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며, 한국 정부의 쿠팡에 대한 차별 대우 논란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 하원 법사위원회가 로저스 임시대표에게 소환장을 보내고, 쿠팡과 한국 정부 간의 소통 기록 제출과 함께 증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 의회는 이번 절차를 통해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는 쿠팡 측 주장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즉각 성명을 내고 “미 하원 법사위원회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소환장에 따라 요구되는 문서 제출과 증인 진술에 모두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공화·오하이오)은 이날 공개 서한에서 “지난 몇 달간 한국 정부 기관들이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 왔으며, 미국 시민권자에 대한 기소 위협까지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쿠팡에 대해 강력한 처벌과 막대한 벌금을 요구한 이후 각종 징벌적 조치가 이어졌다”고도 언급했다.

조던 위원장은 이어 “미 의회는 미국 기업과 시민을 외국 정부의 차별적 법률과 집행으로부터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이번 조치는 미국인의 적법 절차상 권리와 글로벌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로저스 임시대표는 오는 23일 미 하원에서 열릴 예정인 청문회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한국에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도 출석한 바 있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쿠팡을 겨냥한 표적 수사와 미국인 임원에 대한 기소 가능성은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겠다는 한국 정부의 약속과 충돌한다”며 “한국 정부와 쿠팡이 주고받은 모든 커뮤니케이션 자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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