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심할수록 손실도 커지는 구조
“변동장세엔 레버리지 투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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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4% 넘게 급등 출발한 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국내 증시가 하루 4~5%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증시를 기록하면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투자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지수 2배를 추종하면서 급등락에 따라 더 큰 수익을 바라는 투자심리다.
문제는 예측이 어려운 변동성 증시일수록 레버리지 상품 등은 구조적으로 회복이 어려울 만큼 손실이 클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리란 전망 속에 레버리지 상품 투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약 4% 상승한 5299.10포인트로 출발했다. 지난주 급락에 이은 급등세다. 이날 오전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장 대비 5%가량 급등했다. 지난 3일에는 하루에 10%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피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주가 하루에만 5%대 이상 주가가 변동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코스피 역시 최근 들어 하루 만에 지수가 4~5%씩 오르내리고 장중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단기 변동성은 쉽게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ETF와 이른바 ‘곱버스’로 불리는 인버스 2배 ETF 투자로 대거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는 1조8000억원대 자금이 순유입됐고,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도 6000억원대 자금이 유입됐다. 반도체·지수 레버리지 상품과 함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까지 동반 주목받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시장 방향성에 대한 확신보다는 단기 변동성 자체를 추구하는 투자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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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변동성 장세에서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특성이 큰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배율로 추종한다. 방향성이 분명한 장에서는 수익을 빠르게 키울 수 있지만, 등락이 반복되면 누적 수익률이 기초자산의 단순 누적 수익률과 괴리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2배 레버리지 상품은 하락 이후 원금 회복을 위해선 하락률을 웃도는 반등이 필요하다. 급등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구간에선 구조적으로 손실 가능성이 커진다. 예를 들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월 고점 부근에서 매수해 지난 6일까지 보유했을 경우 손실률이 20%대가 된다. 하지만 하락 과정에서 투자 원금이 감소, 다시 원금을 회복하려면 20%대가 아닌 30% 안팎의 상승세가 있어야 하는 식이다.
인버스 2배 ETF 역시 유사한 구조다. 단기 흐름을 정확히 맞히지 못할 경우 변동성 자체가 손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상품 선호도 높아지자 최근 금융당국은 단일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ETN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상품 선택의 폭은 넓히는 것 자체는 필요하지만, 실제 이를 투자하는 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장기적 방향성과는 별개로 단기 예측이 어렵게 출렁이고 있어 레버리지와 곱버스 모두 손실을 가속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어서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곱버스를 포함한 레버리지 투자는 개인과 기관의 싸움 자체가 다르다”며 “개인은 현물 위주의 제한된 수단으로 대응하는 반면, 기관은 파생상품을 활용해 헤지와 전략 구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이 큰 장에서 현물 레버리지로 방향성을 가져가는 투자는 위험이 확대될 수 있으니 하루하루의 작은 파도를 서핑하듯 타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법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