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고환율에도 가공식품·외식 추가인상 제한…1월 K-푸드 수출 12.6%↑”

“쌀·사과 일부 품목 제외 농산물 수급 대체로 안정”
설 할인 지원 1068억원, 현장점검 병행 물가 관리
수출거점 30개소·전략품목…해외진출 지원 강화
“한국마사회, 경기도 내 이전 고려…협의로 결정 ”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설 명절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 흐름과 관련해 “고환율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존재하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분야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상 움직임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쌀·사과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농산물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0%)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송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품목별로 보면 사과는 생산량 감소와 대과 비중 축소 영향으로 상품 기준 도매가격이 10㎏당 7만8453원으로 전년 대비 23.4% 상승했지만, 공영도매시장 평균가격은 4만9935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12.4% 하락했다. 배추와 무 가격도 재배면적 증가 영향으로 각각 4637원(-8.6%), 2015원(-33.5%)으로 전년보다 낮았다. 쌀값은 수확기 이후 20㎏당 6만2000~6만3000원 수준에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송 장관은 수급 전망과 관련해 “딸기는 1월 하순 한파로 생육이 지연됐으나 2월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출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겨울 한파로 생육이 지연됐던 시설채소도 출하가 늘면서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겨울 노지채소와 시설작물은 향후 한파·일조량 등 기상 여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축산물은 가축전염병과 사육 마릿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보다 높은 가격 흐름을 보였다. 한우와 돼지고기는 사육·도축 물량 감소와 이동 제한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고, 닭고기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확산 우려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계란은 생산 증가와 정부 할인 지원, 신선란 수입 등의 영향으로 최근 하락세로 전환됐다.

송 장관은 설 수급 대책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발표한 설 민생안정 대책에 따라 설 성수품은 계획대로 차질없이 공급되고 있으며 주요 품목은 수급 동향을 매주 점검하고 현장점검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수품은 평시 대비 1.7배인 17만톤을 공급해 지난 4일 기준 공급 실적은 계획 대비 113.0% 수준”이라며 “수산물을 포함하면 총 27만톤 규모가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자단체와 함께 1068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추진해 가격 부담을 낮추고, 대형마트에서는 13개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며 전통시장 농할상품권과 환급행사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가 농식품·스마트팜·농기자재·동물용의약품 등을 포함한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연초 수출 성과도 이어졌다. 송 장관은 “올해 1월 K-푸드 수출액은 8억3000만달러(잠정)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며 “라면·과자·김치·포도 등 주요 품목이 호조를 보이고 중국·일본·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말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 방문 경험을 소개하며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인 ‘걸푸드(Gulfood)’ 통합한국관에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이 몰려 K-푸드 인기를 체감했다”며 “딸기, 포도 등 프리미엄 농산물과 김밥·떡볶이·라면 등 트렌디한 K-푸드가 큰 호응을 얻었고, 할랄 인증 한우의 중동 진출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마련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5대 전략(A-B-C-D-E)’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7070억원 규모 수출지원사업과 재외공관 30곳을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 외교 네트워크를 통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5대 전략은 매력적인 정체성을 살린 제품 발굴(A), 원스톱 애로 해소(B), K-이니셔티브 융합(C), 디지털·기술 혁신(D), 중동 등 유망시장 진출(E)을 골자로 한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4일 제1차 ‘K-푸드 수출기획단’ 회의를 열고 권역별 전략 품목과 K-푸드 대사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 전략 품목은 미국 김치, 중국 이너뷰티·단감, 일본 참외, 중동·아세안 할랄식품, 유럽 비건식품, 중앙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스트리트푸드 등이다.

송 장관은 새 정부 출범 250일을 맞아 그간의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농지에 화장실·주차장 설치를 허용하는 농지법 개정과 농산물 도매시장 경쟁체계 도입 등 제도 개선을 추진했으며,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과 먹거리 돌봄 정책 등 국민 체감형 정책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 장관은 정부의 1·29 주택공급 대책에서 주요 공급 부지로 과천 경마공원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한국마사회의 경기도 내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말과 경마산업은 국민의 스포츠이자 여가의 중요한 한 축이지만 입지적으로 왜 꼭 그 자리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대안을 놓고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입장에서는 말산업과 종사자, 지역도 중요하며 주택공급 역시 우리 사회 전체에 중요한 일인 만큼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협의를 거치겠다”면서 “마사회 일방의 의견이 아니라 경기도, 주택공급 주체인 국토교통부, 관리·감독 기관인 농식품부 등 관련 주체 의견을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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