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면목 경전철 ‘사통팔달’ 동북권 교통 허브로 거듭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인터뷰
서울 최다 27곳 주택개발 후보 지정
교육경비 38억→160억 크게 늘려
“중랑에 산다” 자부심 향상 최대 성과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중랑이 사통팔달의 서울 동북권 교통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중랑구 제공]


“예전에는 ‘중랑에 산다’는 말을 조심스러워하던 분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주민들이 먼저 변화된 중랑을 이야기하고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중랑구민’의 자부심이 눈에 띄게 커졌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중랑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지역이지만 행정구역으로는 비교적 짧은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주거 중심, 이른바 베드타운 기능을 담당해 온 측면이 있었다. 교육·복지·경제·도시 인프라 등 채워야 할 과제가 많았다. 지난 민선 7기부터 중랑구 살림을 맡아 온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지난 8년간 그 빈자리를 하나씩 메워왔다. 그리고 앞으로 이뤄질 교통 혁명을 통해 중랑이 동북권 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최근 만난 류 구청장으로부터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자세히 들어 봤다.

-GTX-B 노선이 착공하고 면목선 경전철 사업이 완료되면 중랑이 동북권의 교통 허브 기능을 할 수 있을까.

▶중랑은 철도와 광역교통이 한 지점에 모일 수 있는 지리적 조건 위에 GTX-B 착공, 면목선 경전철 예비타당성 통과, 상봉역 KTX 정차 확대, 상봉역 일대 복합환승체계 구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중랑이 사통팔달의 동북권 교통도시로 도약하는 변화가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GTX-B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개통되면 상봉에서 서울역까지 10분대, 인천 송도까지도 37분이면 연결돼 광역 접근성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동안 중랑은 도심으로 나가는 철도 축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GTX-B가 그 빈틈을 메우며 동서 이동을 빠르게 만들어 줄 것이다. 면목선 경전철은 중랑의 숙원 사업이다. 2005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시작됐지만 중단과 재추진을 거듭하며 20년 넘게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행정·정치권의 노력이 모여 2024년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을 통과했고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상봉역이다. 2023년 12월부터 중앙선 KTX가 상봉역에 정차하면서 전국 주요 도시로 가는 길이 더 가까워졌다. GTX·KTX·도시철도·버스가 결합한 복합환승센터 조성과 옛 상봉터미널 부지 복합개발도 맞물려 있다. 교통 기능에 상업·문화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상봉 권역은 동북권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재건축 사업이 한창이다. 중랑의 변화된 모습은.

▶중랑은 1960년대 후반 서울의 인구가 급격히 늘던 시기에 주거 중심으로 개발된 지역이다. 당시에는 집을 짓는 데 집중하다 보니 주차장, 공원, 문화·체육시설 같은 생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못했고 저층 노후주택이 밀집된 구조가 오래 이어져 왔다. 현재 중랑구 전체 면적의 약 60%가 주거지역이고 그중 80% 이상이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주택이다. 이제는 추진 의지가 높아지면서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모아타운 14개소를 포함해 총 27개소가 주택개발 후보지로 지정돼 있는데, 면적과 개소 수 모두 서울시에서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약 4만세대 규모의 신규 주택 공급이 이뤄진다.

재건축으로 달라지는 모습은 단순히 아파트가 새로 들어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주차난을 해소하고 공원과 도서관, 공공청사 같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함께 확충되면서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로 전담부서인 ‘주택개발추진단’을 신설하고 다양한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주택개발지원단을 운영하며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10년 뒤 중랑의 스카이라인은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앞으로의 교육 정책 추진 계획은.

▶취임한 뒤 학부모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교육 때문에 이사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교육 때문에 중랑을 떠나지 않도록 교육을 구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집중해 왔다.

우선 공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학교 교육경비를 대폭 확대했다. 2018년 38억원이었던 교육경비를 올해 4배 이상인 160억원까지 늘렸다. 이 예산으로 학교 시설과 기자재를 개선하고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왔다. 그 결과 2018년 24%에 머물렀던 서울·수도권 4년제 대학 진학률이 지난해에는 44%까지 상승했다. 또 학교 밖에서도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 교육 인프라를 넓혀왔다. 대표적인 것이 2021년 문을 연 방정환교육지원센터다. 서울 자치구 최대 규모로 개관한 이곳은 누적 이용자가 24만명을 넘었고 만족도도 92%에 이를 만큼 호응이 높다.

-8년 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지난 8년간 중랑에 새로 생긴 공간과 도시 인프라만 182개에 이른다. 방정환교육지원센터 2곳, 미디어센터 2곳, 실내놀이터 5곳, 우리동네키움센터, 청소년 커뮤니티 공간, 환경교육센터와 행복도시농업센터 등 주민 삶 가까이에 필요한 시설들을 확충해 왔다.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계속 만들어가겠다. 구민 여러분과 함께 중랑의 가능성을 더 키우고 모두가 행복한 중랑을 완성해 나가겠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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