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에 21만원” 하다하다 ‘세배 대행’까지 한다고?…뭇매 맞은 中업체 서비스

중국 업체가 홍보한 ‘세배 대행’ 서비스 [계면신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세배 대행 서비스. 2시간에 999위안(약 21만원).”

중국의 한 온라인 가사 서비스 플랫폼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세배 대행’ 서비스를 선보였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이를 거둬들였다. 하다하다 효도까지 외주를 주라는 발상이냐는 식의 뭇매를 맞은 것이다.

11일 계면신문과 항저우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에 본사를 둔 한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은 최근 새해 덕담하기와 춘제 선물 대리 전달, 나아가 실제로 세배까지 대신하는 세배 대행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 요금은 2시간 기준 999위안(약 21만원)으로 썼다.

세배는 정월 초하룻날 윗사람에게 절을 하는 새해의 첫 인사다.

업체 측은 담당 인력이 현장을 찾아 덕담을 하고 전통 예법에 맞춰 절을 한 후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신청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개인사정 등으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용자를 대신해 부모나 친척에게 새해 인사를 전한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서비스 출시 직후 온라인에서는 “선을 넘은 발상”, “효도까지 외주를 줘야 하느냐”, “명절 인사가 형식만 남았다”는 식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선물 전달과 청소 대행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세배 자체를 대신하는 일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보였다.

업체 측은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을 사과했다. 해당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입장문에서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신중한 검토 끝에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해외에 있거나 거동이 불편해 직접 새해 인사를 드릴 수 없는 이들의 아쉬움을 덜어주기 위해 서비스를 출시했을 뿐, 전통 예절을 훼손하려는 뜻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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