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상품·공간 혁신 통해 수익성 확대
신세계프라퍼티·조선호텔 등 자회사도 수익 개선
![]() |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 9일 인천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찾아 축산 매장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영업이익을 7배 가까이 성장시키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 노력이 결실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4.8%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28조9704억원으로 0.2%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억원 개선됐다. 신세계건설의 대손상각비 등에 따른 1167억원의 영업손실이 반영됐음에도 개선세를 지속했다. 4분기 순매출은 0.9% 증가한 7조3117억원이었다.
이마트만 따로 떼보면 실적 개선 흐름이 더욱 뚜렷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5% 증가했다. 총매출은 17조9660억원으로 5.9% 신장했다. 4분기 별도 영업이익도 1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마트는 가격·상품·공간 전반의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가 수익성 개선의 선순환 구조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통합 매입을 통한 가격 혁신은 고객 수 증가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이끌며 지속 성장과 수익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 매월 진행한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는 지난해 2300만 고객이 참여했다. 행사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8.1% 증가했다. 초저가 생활용품 ‘와우샵’, 5000원 이하 식품 ‘오케이프라이스’ 등 고물가 환경에 맞춘 상품 혁신도 주효했다.
공간 혁신도 본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 스타필드 마켓을 중심으로 한 점포 리뉴얼은 고객 동선과 체류 경험을 정교하게 개선하며 방문 빈도와 체류 시간을 동시에 확대했다. 지난해 리뉴얼을 진행한 스타필드 마켓 일산점은 재개장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0% 늘었다. 동탄점과 경산점도 리뉴얼 후 매출이 각각 16.5%, 19.3% 성장했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찾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견실한 성장을 이뤄냈다. 작년 영업이익은 1293억원으로 39.9% 증가했고 총매출은 8.5% 늘어난 3조8520억원을 기록했다. 대용량·가성비 상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 덕에 지난해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났다.
트레이더스는 신규 출점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개점한 마곡점(2월)과 구월점(9월)은 모두 연간 흑자를 기록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신규 출점을 통해 지속 성장 흐름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
| 지난해 9월 개점한 트레이더스 인천 구월점 외관 [트레이더스 제공] |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영업 활성화 및 다양한 개발사업 참여를 지난해 연간 순매출이 전년 대비 27.2% 증가한 470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967억원에서 1740억원으로 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달성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이 531억원으로 전년보다 28.0% 성장했다.
올해 이마트는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규 수익 창출을 핵심 축으로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 통합 매입을 기반으로 가격 리더십을 강화하고 초저가 상품 개발을 확대한다. 스타필드 마켓을 비롯해 총 7개 점포에 대한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경쟁 우위도 공고히 한다.
판매 채널은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 고도화와 퀵커머스 강화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온·오프라인 연계 경쟁력도 지속 강화한다. 아울러 RMN(Retail Media Network) 사업 확대를 통해 광고·데이터 기반 신규 수익 모델을 본격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SSG닷컴은 이마트 통합 상품을 바탕으로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난달 도입한 신규 멤버십 ‘쓱7 클럽’을 통해 우수 고객을 확대하며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스타필드 매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빌리지·애비뉴 등 신규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를 이어간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6년은 본업 경쟁력 고도화에 초점을 두고 시장 지배력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통합 매입 기반의 가격 경쟁력과 공간·상품 혁신 및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