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 속 1달 만에 5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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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내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350조원을 넘어섰다.
11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 총액은 9일 기준 354조739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5일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25거래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국내 ETF 시장의 최근 증가세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거세다. 지난 2002년 10월 첫발을 뗀 ETF 순자산이 100조원을 넘기는 데에는 약 21년이 걸렸고, 200조원이 되는 데에도 약 2년이 소요됐다.
그러나 이후 7개월 만에 300조원을 넘어섰고, 이번에는 한 달 만에 50조원이 늘었다. 이 속도가 지속된다면 300조원을 넘은 지 2개월 만에 400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코스피가 지치지 않는 기세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ETF 순자산 증가에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지수 추종 상품과 반도체였다. 구체적으로 ‘KODEX 코스닥150’(4조7519억원)과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2조1280억원), ‘TIGER 코스닥150’(1조4687억원)이 각각 순자산 증가 순위 1, 3, 6위를 기록했다.
‘TIGER 반도체 TOP 10’(2조4116억원)과 ‘KODEX AI 반도체’(1조3228억원), ‘KODEX 반도체’(1조1714억원)도 각각 3위, 7위, 8위에 올라 거센 성장세를 나타냈다.
‘KODEX 200’(2조5373억원)과 ‘TIGER 200’(1조1697억원) 등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2위와 9위에 올랐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상승 사이클은 3고(高) 호황, 즉 고환율, 고재정, 고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1400원대 머무를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추경 의지가 적지 않으며 반도체 중심으로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급격하게 오른 상승 피로감에 따른 조정 국면도 경고했다. 그는 “하반기 접어들며 2017년과 유사한 이익 피크 아웃(Peak-out) 우려가 멀티플(배수) 확장을 제약할 소지가 있다”며 “개인 투자자의 구조적 참여 확대가 증시 수급의 상수가 됐으나 쏠림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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