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인천·㈜두산 증평공장 방문
지난달 CES 현장에서는 AI기술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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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원(왼쪽) 두산그룹 회장이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제작 중인 발전용 가스터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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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활발한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두산의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동박적층판(CCL) 등의 생산 현황을 두루 살피며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한 것이다. 특히 빠르게 도래 중인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에너지 등 관련 사업에서 더 큰 도약을 노릴 수 있도록 직접 지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스터빈·SMR 집중 점검=12일 두산에 따르면 박 회장은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에너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발전용 가스터빈 공장과 SMR 주기기 제작라인을 집중적으로 둘러보면서 현장 상황을 세밀하게 살폈다.
박 회장은 현장에서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맞아 에너지 사업 분야에 큰 기회의 장이 열렸다”며 “그간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서 확대된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 현재까지 국내외 총 16기에 달하는 가스터빈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380㎿(메가와트)급 대형 가스터빈 5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가스터빈을 첫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1일에는 한국남부발전과 380㎿급 가스터빈 3기 공급에 대한 서명식을 진행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하는 발전소 2곳에 가스터빈 3기를 공급한다. 경상남도 하동군에 1000㎿급으로 조성되는 하동복합발전소에 가스터빈 2기, 경기도 고양시에 500㎿급으로 들어서는 고양창릉열병합발전소에 가스터빈 1기를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누적 기준 2030년 45기, 2038년 105기에 이르는 가스터빈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8년까지 창원사업장 연간 생산 규모를 1.5배 수준인 12대로 확충하는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수소터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 회장이 이날 살핀 SMR 분야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글로벌 SMR 기업과 손잡고 주기기 및 핵심소재 제작을 전담하고 있다. 엑스-에너지가 발주한 SMR 16기 주기기와 핵심소재를 시작으로, 뉴스케일파워가 위탁한 초도 물량 등을 올해 하반기부터 제작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주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창원 사업장에 세계 최초로 SMR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8년이다. 전용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연 12기 수준인 SMR 생산능력이 20기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전동·수소 장비 및 CCL 공정도 돌아봐=박 회장은 지난 2일 두산밥캣 인천사업장도 방문했다. 두산밥캣 ALAO(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사업 성과와 한국·인도·중국 등 사업장 현황에 대해 보고 받은 뒤 제조 현장을 둘러봤다.
박 회장은 공장 내 전시된 전동·수소 장비와 지게차 생산라인,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후 주요 부품 수급 현황, 신제품 상용화 시기 등에 대해 질문하며 생산 전반을 점검했다. 박 회장은 임직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안전에 대해 각별히 당부했다.
이날에는 충북 증평에 있는 ㈜두산 전자BG 사업장을 찾아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 제조 공정을 점검한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판으로 전자제품 신경망 역할을 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기초 소재다.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AI 가속기에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온의 가동 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고성능 CCL이 필수적이다. 두산은 CCL의 고난도 배합 기술을 보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자BG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으로부터 견고한 수주 잔고를 쌓고 있다. 현재 급증하는 주문량으로 인해 공장 가동률은 100%를 웃돌고 있다. 두산은 늘어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 확충 및 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CCL 활약에 힘입어 전자BG는 2024년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박 회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을 찾아 AI를 비롯한 최신 기술 동향을 살핀 바 있다. 두산은 올해 CES에서 AI 시대를 겨냥해 에너지솔루션 라인업과 건설기계·로봇 분야의 피지컬AI 기술을 선보였다. 한영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