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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에미상 8관왕을 거머쥔 시리즈 ‘세브란스: 단절’의 프로듀서 니콜라스 웨인스톡(오른쪽)은 10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열린 ‘2026 비저너리(Visionary)’ 시상식에 참석해 “요즘은 K-드라마와 코미디, K-팝 등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하는 ‘K-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더 많은 전 세계 시청자의 주목을 받는 ‘K-콘텐츠’의 현주소다.
2020년 시작해 올해 6회째를 맞은 CJ ENM의 ‘비저너리’는 K-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와 미래를 이끌어갈 인물 또는 작품을 선정해 조명하는 시상식이다. 첫 회 BTS, 블랙핑크, 봉준호 감독, 신원호 PD, 박지은 작가 등을 시작으로 윤여정(왼쪽) 등 매년 엔터 업계의 가장 상징성 있고 독보적인 인물과 작품을 선정해 왔다.
올해 진행된 ‘2026 비저너리’ 시상식에는 ‘폭군의 셰프’, ‘보이즈2플래닛’, ‘세브란스: 단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터디그룹’, 그리고 ‘미지의 서울’ 등 글로벌 화제작 6편의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와 이를 창조한 ‘캐릭터 빌더’인 감독, 프로듀서, 작가들이 수상자로 선정돼 자리를 빛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올해 CJ ENM의 ‘비저너리’ 수상자 명단에 배우와 제작진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자신만의 감각을 ‘캐릭터’로 증명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끈 아티스트와 그들을 발굴·육성해 온 창작자를 함께 조명, 글로벌 시장에서 두 주체가 함께 만들어내는 문화적 영향력에 대한 CJ ENM의 올해 비전이 담겨있다.
‘비저너리’는 매해 선발 기준과 방식이 다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누가 선정됐는가’만큼이나 ‘어떤 기준과 관점으로 선정했는가’에 주목한다. 시상식의 핵심은 시상 그 자체이기보다, 급변하는 엔터테인먼트 환경 속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비전은 무엇인가’를 묻고, 그 답을 갱신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비저너리가 ‘상을 받은 뒤부터 진짜 고민이 시작되는 시상식’이라고도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6년 간의 ‘비저너리’ 선정 기준을 보면 K-엔터 산업의 변화와, 이에 맞춰 CJ ENM의 비전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가 보인다. 2023년은 ‘변화와 혁신’, 2024년은 ‘자신만의 독창성’이 주요 키워드였다. 2025년에는 CJ ENM 문화사업 30주년을 맞아 인물 대신, 앞으로도 K-컬처를 선도하며 새로운 챕터를 열겠다는 의지를 담아 업계에서 독보적 성과를 내고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던 ‘비저너리 IP’를 조명했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고 국내 제작·투자 환경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IP를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키우느냐’는 K-콘텐츠의 새로운 생존 키워드다. ‘IP 비즈니스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 것. 이에 올해의 비저너리는 좋은 캐릭터를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캐릭터 빌더’로서 IP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CJ ENM의 의지를 담았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온리 원(Only One) IP 경쟁력을 전 세계로 확장해, 새로운 문화 사업 생태계를 만들고 진정한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




